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성현

'탈출 시도' 홍콩 시위대…경찰에 줄줄이 체포

'탈출 시도' 홍콩 시위대…경찰에 줄줄이 체포
입력 2019-11-20 07:15 | 수정 2019-11-20 08:40
재생목록
    ◀ 앵커 ▶

    홍콩 시위대가 '최후의 보루'로 삼고 있는 이공대에서 밤사이 탈출을 시도하던 학생들이 줄줄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학교 안에 남은 시위대 수십 명은 결사항전 태세를, 중국과 홍콩 정부 역시 갈수록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어 양측 간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한 남학생을 곤봉으로 마구 때리고 발로 차 넘어뜨립니다.

    바로 옆에 있던 학생들은 두 손이 허리 뒤로 묶인 채 경찰 호송차량에 실려나갑니다.

    현지 시간 어젯밤 10시40분쯤 홍콩 이공대에서 시위 중이던 학생 10여 명이 정문을 빠져나오다 발각돼 체포됐습니다.

    경찰이 음식물, 생필품 반입을 차단한 채 나흘째 고사 작전을 벌이자 학생들이 배고픔과 추위를 견디다 못해 탈출을 감행하다 실패한 겁니다.

    지금까지 경찰은 탈출을 시도하는 시위대를 400명 넘게 체포했고, 이 가운데 미성년자 200명은 일단 귀가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미성년자 한 명, 한 명 일일이 신분 확인을 거쳤기 때문에 이들을 처벌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이제 이공대에 남은 시위대는 불과 수십 명.

    경찰의 고사 작전에 시위 동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이들은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매튜/기계공학과 학생]
    "항복해도 경찰은 저희를 감옥에 집어넣을 거예요. 저희에게는 감옥에 가는 선택 밖에 남아있지 않아요."

    중국 정부 또한 어제, 강경파로 알려진 크리스 탕 홍콩 경무처 차장을 경찰 총수로 기용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캐리 람 장관 역시 시위대가 끝까지 저항할 경우 폭동 혐의로 처벌하겠다고 밝혀 시위대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