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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왜 女 화장실서 나와?"…6백m 쫓아간 '군인'

"당신 왜 女 화장실서 나와?"…6백m 쫓아간 '군인'
입력 2019-11-21 06:44 | 수정 2019-11-2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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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자화장실에 숨어 여성을 훔쳐보다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20대 공군 장교와 그 친구가 추격전 끝에 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일 새벽, 경남 창원의 한 상가.

    한 남성이 여자화장실에서 황급히 뛰쳐나오고, 곧이어 여성이 뒤따라 나와 복도 계단에 있던 두 남성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두 남성은 머뭇거림 없이 계단을 내려가 추격에 나섭니다.

    여자화장실에서 여성을 훔쳐보다 들통나 도망가는 30살 A 씨를 뒤쫓는 겁니다.

    [피해자]
    "(화장실) 칸막이 자체가 흔들리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 가지고 제가 위를 쳐다보니까, 어떤 남자 머리가 갑자기 확 내려가는 거예요. 옷을 추스르고 나오니까 남자가 튀어나가는 게 보이는 거예요."

    A 씨를 추격한 남성들은 공군 중위 임창현 씨와 친구 김필수 씨.

    6백 미터를 전력 질주한 임 중위는 인근 주택가에 숨어 있던 A 씨를 붙잡아 출동한 경찰에 넘겼습니다.

    10여 차례 동종 전과가 있던 A 씨는 결국 구속됐습니다.

    [김필수·임창현 중위]
    "긴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또 범죄자를 그대로 놔두게 된다면 2, 3차 피해자가 생기게 될 게 뻔하고 그래서 친구와 저랑 둘 다 몸이 먼저 나가서…"

    공중화장실 등에 몰래 들어가 여성을 훔쳐보는 이른바 '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범죄'는 지난해 적발된 건만 630여 건.

    경찰은 임 중위에게 신고포상금 10만 원을 수여했지만, 임 중위는 이 돈을 성범죄 예방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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