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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진정 국면…24일 구의원 선거 예고

홍콩 시위 진정 국면…24일 구의원 선거 예고
입력 2019-11-22 06:14 | 수정 2019-11-2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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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의 계속되는 강경 진압으로 홍콩 시위는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밤사이에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도심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홍콩에서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빛을 켠 휴대전화를 들고 홍콩 도심을 달립니다.

    달리기 동호회를 중심으로 모인 5백여 명의 시민들은 밤거리를 달리는 것으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그들의 뜻을 표현했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휴대전화 불빛이 촛불처럼 평화와 민주화를 상징한다고 말합니다.

    그동안의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4킬로미터를 달리는 동안은 침묵을 지켰지만 목적지에 다다른 뒤에는 그 어느 때보다 소리 높여 단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5대 요구사항을 외쳤습니다.

    [야간 집회 참가자]
    "홍콩의 자유를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하며 나왔습니다."

    비슷한 시간, 위엔룽 전철역 인근 쇼핑몰에선 넉 달 전 있었던 백색 테러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흰옷을 입은 1백여 명의 남성들이 쇠몽둥이로 시위대와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당시 현장에서 4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번엔 큰 충돌 없이 시위가 진행됐습니다.

    강경파 크리스 탕 경찰청장 취임 후, 하루에만 2백 명 이상을 기소하는 등 경찰의 대응 강도는 한층 더 강경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대규모 시위는 줄었지만 이처럼 도심 곳곳에서는 산발적인 시위가 밤사이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홍콩 언론은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로 불리는 이공대에 남은 시위대가 60여 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의 삼엄함 포위망 속에서도 끝까지 투항하지 않겠다는 이들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어제 점심시간에는 기습 시위도 벌였습니다.

    경찰 진압을 피하기 위해 시위 시작 15분 전에 SNS에 장소를 공지했지만 5백 명 넘는 직장인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웡/홍콩 직장인]
    "홍콩의 앞날과 이공대 학생들을 위해 나오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고지도부가 오는 일요일로 예정된 구의원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란 권고를 홍콩 정부에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선거벽보가 부분적으로 사라지기도 했고, 최근 부정선거 관련 고발도 급증하고 있어 과연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홍콩에서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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