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전격 합의…"다음 달 포괄적 논의"

◀ 앵커 ▶

한일 두 나라의 정상도 다음 달 안에 만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갈등의 출발점이 된 강제징용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현안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겁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정부 고위소식통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는 다음 달 중으로 정상회담을 갖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양국 관계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반도체 소재를 포함한 일본의 수출규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문제, 그리고 이런 갈등의 출발점이 된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간 산적한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겁니다.

어제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연장 발표는 이 같은 합의의 배경으로 이해되는데, 아베 총리도 한국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한일 또 한미일의 연대 협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도 그러한 전략적 관점에 따라 판단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상회담의 구체적 의제는 향후 양국이 조율할 예정이지만, 회담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한일 두 나라 중 한 곳이 될 수도 있지만, 오는 12월 말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일 두 정상이 단독 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