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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손 맞잡고…세계 '경제 패권' 노린다

한-아세안 손 맞잡고…세계 '경제 패권' 노린다
입력 2019-11-27 06:17 | 수정 2019-11-2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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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막을 내렸습니다.

    각국 대표 기업들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는데요.

    아세안은 정보통신분야의 신생 기업들이 한국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국내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혼잡한 도로를 비집고 내달리는 오토바이.

    뒷좌석에 앉은 사람은 스마트폰 앱으로 이 오토바이 택시를 부른 승객입니다.

    교통 체증이 심한 인도네시아에선 이런 호출 서비스가 인기입니다.

    호출앱이 인기를 얻다 보니 이젠 미용사를 집으로 부르거나 발마사지를 소개해주는 등 온갖 생활서비스를 연결해주면서 개발사의 기업가치가 10조 원까지 뛰었습니다.

    [앤드류 리/인도네시아 승차공유 업체 '고젝' 임원]
    "하나의 서비스를 잘하는 회사가 아니라 여러분의 고충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하나하나 만들어나가다 보니 이렇게 큰 슈퍼 앱을 지향하는 회사가 됐습니다."

    한국과 아세안의 신생기업과 정부 관계자 4백여 명이 참석한 교류 행사에서도 이들의 성장세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고객 7천만 명을 모으며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업체도 고객들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확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파즈린 라시드/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업체 '부칼라팍' 대표]
    "우리는 최근 핀테크(신금융기술)까지 진출했습니다. 강력한 중소상인 생태계가 있으니까요. 판매자도 많고, 구매자도 많고요."

    이렇게 아세안에는 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회사, 이른바 유니콘 기업이 8개나 됩니다.

    한국보다 숫자는 적지만 기업가치 합계는 오히려 앞섭니다.

    우리 대기업들도 앞다퉈 손잡기에 나서 미국 우버를 현지에서 밀어낸 승차공유 업체 그랩에는 현대차와 SK 등 국내 기업들도 4천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유진근/한국경제연구원]
    "아세안 국가들을 중심으로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고 혁신기업들이 활동하기 유리한 규제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한국이 강세인 AI와 사물 인터넷 기술, 5세대 통신망 기술이 아세안 신생기업들과 결합하면 성장 잠재력은 절대적, 내수 시장에 한계를 느끼는 국내 기업들은 이제 아세안 기업들과의 동반 성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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