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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만 하고 온라인서 사세요"…마트 '新 생존법'

"구경만 하고 온라인서 사세요"…마트 '新 생존법'
입력 2019-11-27 06:47 | 수정 2019-11-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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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장보기도, 쇼핑도, 은행 거래 모두 온라인이 대세인 시대가 됐죠.

    그러다보니 물건 가득 쌓아놓고 사람들이 오게 하던 대형마트들마저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형 마트 매대마다 모바일로 사라는 문구가 내걸렸습니다.

    무거운 쌀이나 생수는 물론 치킨, 초밥 같은 조리제품까지 배달된다며 굳이 매장에서 살 필요 없다는 겁니다.

    제 발로 매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구매는 인터넷몰에서 하라고 권하는 건데, 이유가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니, 매장은 물건을 직접 보는 장소로 발상을 바꿔보자는 겁니다.

    [송승선/대형마트 모바일 사업부문장]
    "내가 온라인에서 살 상품들을 직접 와서 보는 '쇼룸'의 기능도 제공한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고객별 바구니가 주문한 물건 앞에 멈추면 신호가 깜빡이고, 상품이 담깁니다.

    이 곳은 원래 대형마트 매장이었습니다.

    손님이 줄고 온라인 매출이 늘자 한 층을 아예 통째로 물류센터로 바꾼 겁니다.

    이 업체는 이렇게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건을 골라담는 직원을 4천명 더 뽑기로 했습니다.

    대신 매장들은 온라인에서 할 수 없는 체험의 공간으로 바뀝니다.

    마치 도서관처럼 화장품이 종류별로 전시돼있는 이 곳은 한 화장품회사의 체험공간입니다.

    [고영하]
    "오프라인 가서 직접 내가 나한테 맞는지 발라보고 싶은데 여기가 딱 그런 것 같아서. 오늘 처음 왔는데 너무 신기해요 지금."

    3천 가지 제품이 있지만, 사라고 권유하는 판매원은 한 명도 없습니다.

    맘에 드는 제품이 있을 경우 이렇게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찍으면 온라인몰로 바로 연결됩니다.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구매가 오프라인을 넘어서는 등 유통기업들이 이전처럼 매장만 늘려선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

    온라인의 한계를 보완하거나 또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이같은 생존 전략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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