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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나라 방어에 미군 이용"…방위비 또 압박

"부자나라 방어에 미군 이용"…방위비 또 압박
입력 2019-11-28 06:13 | 수정 2019-11-2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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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이 부자나라들을 방어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며 거듭 비판했습니다.

    특정 국가를 거론하진 않았지만, 최근 큰 폭의 방위비 증액 요구를 받은 한국과 일본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가진 선거 유세에서 전임 대통령들을 향해 "다른 나라들의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의 제조업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미국의 대통령이지, 전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내가 당선되기 전, 우리 지도자들은 위대한 미국의 중산층을 그들의 망상적인 글로벌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기 위한 돼지저금통으로 썼습니다."

    아울러 "과거 지도자들이 부자나라들을 방어하는 데 미군을 이용했고, 막대한 돈을 썼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들은 엄청나게 부유한 나라들을 방어하는 데 미군을 썼습니다. 여러분의 돈으로 복지국가들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입니다."

    특정국가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최근 미 측이 한국과 일본에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증액을 요구한 만큼, 한국과 일본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4일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한 바 있습니다.

    주미한국대사관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4차 협상에 앞서 미 측과 사전 협의에 착수했습니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데이비드 헤일 국무부 차관과 면담을 가진 직후 MBC와의 인터뷰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미 측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수혁/주미대사]
    "분담금 문제는 미국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까 진지하게 협상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서로 얘기했습니다.)"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부자나라'들은 방위비를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확고해 보입니다.

    다음 달 열릴 것으로 보이는 방위비 4차 협상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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