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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1년에 3억 올라"…서울 전체가 '들썩'

"새 아파트 1년에 3억 올라"…서울 전체가 '들썩'
입력 2019-11-28 06:41 | 수정 2019-11-2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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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분양가 상한제 등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은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정부는, 연말까지는 규제 효과가 나타날 거라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강남뿐 아니라 서울 전 지역으로 오름세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강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8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분양 당시 전용면적 84제곱미터가 14억원이었는데 지금 시세는 24억원, 3년 새 10억 원이 올랐습니다.

    특히 이달 초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재건축아파트 대신 선호가 커진 이런 새 아파트는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개포동 공인중개사]
    "(매물 나오면) 즉시 즉시 팔린다고 보시면 돼요. (84㎡는) 28억도 안 판대요. 28억도 마음에 안 든다는 거죠."

    강남만의 현상일까.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중인 마포의 아파트.

    소형 면적인 59제곱미터의 입주권 호가는 15억원.

    두 달 사이에 2억원 이상 올랐습니다.

    [마포구 공인중개사]
    "여기를 팔고 다른 지역으로 가야 되는데 그 쪽도 알아보니 엄청 오른거예요. (손해 안 보려고) 시세 반영을 하시죠."

    이처럼 너도나도 가격을 올리니 서울에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입주 후 1년 안에 평균 3억원 넘게 올랐다는 통계도 나왔고, 이제 아파트 3곳 가운데 한 곳은 시세가 9억원이 넘습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강남발 주택가 상승이 인근지역까지 번진 이유가, (가격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면서 너도 나도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거든요. 서울 외곽지역까지도 거의 수억 씩 올라서 서민들의 주택구입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이런 집값 고공행진은 각종 규제에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종부세 대상이 된 서울 아파트가 60% 넘게 늘었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걸로 보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된 마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집값이 2년 새 5억 가까이 올랐지만 늘어난 세금은 채 100만원이 되지 않습니다.

    세금보다 집값 오른게 수백 배는 되니 다주택자들도 여간해선 집을 내놓지 않습니다.

    [아현동 공인중개사]
    "종부세 보다는 시세차익이 더 중요한 거 같아요. 계속 올라가니까 안 파세요. (매물을) 거둬들이지도 않으면서 그냥 가격만 올려요"

    연말이면 규제 효과가 나타날 거라는 정부 예측과 달리, 적어도 서울 시내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는 아직 꺾일 기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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