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윤상문

"312명, 성적 미리 확인"…수능 관리 '구멍'

"312명, 성적 미리 확인"…수능 관리 '구멍'
입력 2019-12-03 06:19 | 수정 2019-12-03 06:20
재생목록
    ◀ 앵커 ▶

    내일, 올해 수능 성적이 처음 공식적으로 공개됩니다.

    그런데 이보다 앞선 지난 1일 밤부터 일부 학생들이 자신들의 수능 성적을 미리 확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험생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 '수능 성적표 미리 출력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정식으로 수능 성적이 공개되는 날짜는 오는 12월 4일.

    그런데 그전에 미리 자신의 성적을 확인해볼 수 있다는 글이었습니다.

    방법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먼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공인인증서로 로그인 한 뒤, F12 버튼을 눌러 소스 코드를 확인한 뒤 '2019'라는 숫자 대신 '2020'을 넣으면 자신의 성적이 노출된다는 내용입니다.

    현재 고교 3학년 수험생들은 대상이 아니었지만, 지난해, 2019년도 수능 시험을 치른 재수생들에겐 실제로 이 방법이 통했습니다.

    [고3 수험생]
    "현역(고3) 입장에서는 좀 억울하잖아요. 성적 확인이 조금만 빨리 됐으면 다른 쪽으로 (시간) 투자를 한다든가…"

    해당 인터넷 카페에서는 여러 수험생들이 실제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성적을 확인했다는 이른바 '인증' 게시물을 올렸고, 이 내용은 곧 다른 수험생 정보 공유 사이트에까지 급격히 확산됐습니다.

    [고3 수험생]
    "그게 다른 사이트까지 다 퍼졌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 글을 봤을 때는 어차피 시도도 못하게 돼 있었고, 사실 풀렸어도 안 해봤을 거예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평가원은 성적 확인 시스템을 긴급 차단했습니다.

    3시간 반 동안 자신의 수능 성적을 미리 들여다본 수험생은 모두 312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가원은 유출된 성적이 실제 점수와 일치하는지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성적을 미리 알게 될 경우 입시 전략을 남보다 먼저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성적 관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