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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단톡방 성희롱'…몸매 순위 매기며 '낄낄'

중학생 '단톡방 성희롱'…몸매 순위 매기며 '낄낄'
입력 2019-12-07 07:15 | 수정 2019-12-0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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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에 있는 한 중학교 남학생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여학생들을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무려 1년 동안 여학생뿐 아니라 선생님까지 겨냥한 성적 혐오 발언들이 오갔다는데요,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에 있는 한 중학교 3학년 남학생 15명이 만든 단체 대화방입니다.

    같은 학교 여학생들의 사진을 올리면서 '몸매가 좋다'며 성적 행위를 가리키는 표현을 스스럼없이 늘어놓습니다.

    여학생들의 순위를 매기며 성행위를 암시하기도 합니다.

    외모를 따져가며, 다른 여학생을 혐오하는 발언도 오갑니다.

    이 학생들은 대화방에서 무려 1년 동안 일상적으로 성희롱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해당 중학교 학생 A]
    "이건 선을 너무 넘은 거 같아요. 한두 번이 아니라 무차별적으로 아무한테나 그렇게 했으니까."

    심지어 자신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희롱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해당 중학교 학생 B]
    "XX 쌤, XX 쌤이랑 XX 쌤 아내를 (희롱)하고‥ 좀 심하게…"

    우연히 이 대화방을 목격한 한 여학생이 놀라 친구들에게 알렸고, 학교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 확인한 피해 여학생만 33명.

    학교측은 학교폭력대책위를 열어 해당 남학생 일부를 강제 전학시키는 등 징계 조치를 내렸습니다.

    피해 여학생 1명이 자신을 희롱한 남학생 1명을 지목해 경찰에 고소했지만, 경찰은 지난 달 29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친고죄인 '모욕죄'를 적용했는데, 피해 학생의 부모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피해 여학생의 신고가 잇따라 수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육부 조사에선 디지털 공간에서 언어적 성희롱과 폭력을 경험했다는 여자 중·고교생들은 10명 중에 4명에 달합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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