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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독일에 팔렸다…20조 시장 독점?

'배달의 민족' 독일에 팔렸다…20조 시장 독점?
입력 2019-12-14 06:38 | 수정 2019-12-1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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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배달 앱 서비스 분야에서 국내 1위인 배달의 민족이 2위 업체 요기요를 가진 독일기업에 팔렸습니다.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라는데, 국내 1,2위 업체가 합병하면서 독과점에 대한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0년 토종 브랜드임을 강조하며 음식배달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 '우아한 형제'.

    스마트폰 대중화와 1,2인 가구 증가로 급성장해 업계 1위를 유지해오다, 9년 만에 지분 87%를 글로벌 음식배달 독일 기업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기업가치는 4조7천 5백억원, 토종 인터넷 기업 인수합병으론 최대규모입니다.

    우아한 형제측은 이번 합병과 함께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에 공략에 나설 계획입니다.

    [박태희/'배달의 민족' 상무]
    국내 사업자를 넘어서 아시아 시장으로 '배달의 민족'이라는 이름을 갖고 나갈 기회를 맞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합병소식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은 쿠팡의 배달앱 사업 진출을 언급한 뒤 자신들의 합병은 오히려 일본 자본의 공세에 맞서는 글로벌 연합군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논란도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을 인수한 독일기업인 딜리버리 히어로는 국내 2위 3위 업체인 요기요와 배달통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15-20조로 추산되는 음식배달 시장이 통째로 독일기업 손에 떨어진 셈인데, 독과점 우려가 제기됩니다.

    소비자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이연석]
    "하나로 쓸 수 있게 되면 좋은 거 아닌가요? 또 전문적이기도, 표준화될 수도 있고"

    [이무현]
    "독점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또 뭐랄까 그 회사에 이익이 되는 수단으로 저희가 좀 이용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우아한 형제측은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의 경영은 분리돼있어 업체간 서비스 담합은 없을 것이며 이미 투자의 75%를 외국기업에 받고 있는만큼 국부 유출과도 거리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조만간 이번 합병이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심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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