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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완전정복] 코로나19 더 '영악'해졌다…'전파력 6배'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행

[이슈 완전정복] 코로나19 더 '영악'해졌다…'전파력 6배'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행
입력 2020-07-07 14:21 | 수정 2020-07-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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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기점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 GH그룹으로 달라져"
    "신천지발 유형은 사라지고 변이된 바이러스 해외서 유입되며 유행했을 가능성"
    "신종 감염병, 생존 위해 감염력 높아지고 중증도 낮아지는 방향으로 진화…코로나19, 감염력 높아졌지만 중증도 감소는 의문"
    "코로나19, 중증으로 발전하기 전 전파…중증도 낮아지려면 시간 더 걸릴 것"

    ◀ 앵커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명 늘어난 가운데 해외 유입이 2주 만에 또다시 국내 발생을 넘어섰습니다. 이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교수님. 해외 유입이 다시 늘었습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 하나요?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어저께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은 국내 발생이 20명이고 해외 유입이 24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해외 유입의 비율이 지금 절반을 넘긴 했는데 이게 두 가지 요인 때문에 많아 보이는데요. 첫 번째 그동안 국내 발생 코로나19 환자는 거의 40명에서 50명 정도로 왔다 갔다 했었거든요. 지역사회에서 나오는 게. 그런데 이제 지역사회에서 나오는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었고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10명 초반 정도를 보이던 게 지금 20명대 초반 정도로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의 숫자도 일부 늘었지만, 또 국내에서 감소하는 것까지 겹쳐 보이다 보니까 이제 많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

    ◀ 앵커 ▶

    그런데 뉴스에서 시작했지만, 6배 강한 바이러스 변이가 있었다. 이건 무슨 말인가요?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그렇게 얘기가 나오는 것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류 체계에 따라서 지금 현재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경우에 크게 일곱 가지 그룹으로 나누게 됩니다. 이렇게 나누는 근거는 우리가 코로나19에는 여러 유전자 중에서 어느 유전자의 어떤 변이가 생겼는지를 가지고 나누게 되거든요. 그런데 그중에서 우리가 L그룹이라고 부르는 게 보통 우한에서 분류됐던 가장 처음에 나왔던 코로나바이러스. 그러니까 코로나19와 같은 유전형을 보이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여기에서 파생되어서 진화한 게 S하고 V 그룹이 있는데 S하고 V 그룹이 초기에 중국 지역하고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왔었던 그룹들입니다. 그러다가 G그룹이라는 게 유럽하고 미국 쪽에서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그런데 이 G그룹의 경우에 있어서는 분류가 되는 대상 유전자의 변이가 코로나19의 주요 감염력이랑 연관이 되어 있는 스파이크 백주가 생깁니다. 그래서 이 G그룹 같은 경우에는 그 이유로 나오면서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로 확산이 되기 시작했고요. 그래서 이 G그룹이 과연 어떤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확산이 되느냐에 대해서 사람이 연구를 했는데, 연구를 해본 결과 이 G그룹 같은 경우에 스파이크 단백에 변이가 있다 보니까 이게 기존에 코로나19에 비해서 우리가 코로나19에 감염 대상이 되는 세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세포에 가서 붙는 능력이 논문에 따라서는 한 2배에서 8배. 그 정도 높다는 게 알려졌고. 그다음에 일단 붙고 난 뒤에도 굉장히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다 보니까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력이 기존의 것보다는 훨씬 더 높은 게 아니냐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그 스파이크 단백이라는 게 앞에 뾰족한 빨간색 잘 나오는 거 그거 말씀하시는 거죠?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게 잘 달라붙는다는 말씀이시죠?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말 그대로 코로나19라는 게 커다란 원형입니다. 거기에 삐죽삐죽 일종의 뿔이 나와있는 거거든요. 그 뿌리.

    ◀ 앵커 ▶

    달라붙는 거죠.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사람 세포에서 달라붙어서 감염이 되는 거라 이 스파이크 단백에 얼마나 잘 붙느냐에 따라서 사실은 감염력이 일부 결정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 거기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내는 분들도 있는데요. 왜냐하면 이 스파이크 단백의 어떤 능력도 중요하지만 감염이라는 거는 굉장히 많은 것들이 영향을 주는 그런 현상이고 그다음에 또 이 스파이크 단백이 굉장히 감염력. 그러니까 잘 붙는다고 하더라도 스파이크 단백 외에 우리가 그 대상, 스파이크 단백이랑 붙는 ACE2 리셉터라든가 또는 TNPRSS 같은 사람 몸에 그런 것들이 얼마나 발현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조금 아직 반론이 있긴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게 지금 말씀하셨지만 많이 감염력이 높아진 그 부분이요. 그 부분이 우리가 맨 처음에 우한에서 다시 신천지를 거쳐서 퍼진 그거랑 완전히 다른 건가요, 그러면?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그러니까 국내에 들어와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바이러스 유전형을 저희가 분석을 해보면요. 어저께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를 했는데, 최근까지 나온 526개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 분석을 시행했습니다. 그랬더니 처음에 초기 해외 유입 사례와 우한 교민의 경우에 있어서. 그다음에 구로 콜센터 같은 경우에는 S그룹이라는 게 대부분을 차지를 했고요. 그다음에 신천지 대구 교회로 대변되는 대구에서 대규모 감염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경우에는 저희가 V그룹이라는 것이 주로 차지를 했습니다. S그룹, V그룹은 중국에서도 많이 나오는 것들이기 때문에 코로나19의 감염 경로를 놓고 봤을 때 저희가 큰 문제는 안 됐는데, 문제는 그 뒤에 나오는 G그룹들이 문제가 되거든요. 그런데 이 G그룹 같은 경우에는 해외 입국자는 G그룹이 나왔지만 국내 이태원 클럽을 기점으로 나오기 시작한 그룹의 감염자들은 G그룹에서 조금 더 분화가 된 GH거든요. 그러면서 이전 신천지 때하고는 완전히 다르다기보다는 다른 쪽에 속하는 게 지금 나오고 있기 때문에.

    ◀ 앵커 ▶

    교수님, 그러면 우한하고 완전히 달라진 색깔, 일단 어떤 한 특정 바이러스는 소멸되고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두 가지 가정을 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진화의 방향이 그쪽에 변이가 잘 생기는 방향으로 나와서 처음에 우한에 있던 게 변이를 한 건지. 아니면 국내에 들어왔던 처음에 신천지와 관련돼 있던 바이러스 타입은 다 없어지고 새롭게 들어온 GH 타입이 늘어난 건지.

    ◀ 앵커 ▶

    그거는 모르는. 아직 검증이 안 된 거라는 말씀이시죠?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그런데 저희가 통상적인 어떤 방향을 봤을 때는 아마도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조금 더 있지 않았을까 봅니다.

    ◀ 앵커 ▶

    그러면 바이러스라는 게 감염력이 높아지면 어떤 위험도랄까요? 그건 줄어든다는 게 정상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까? 실제로?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그렇다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신종감염질환이 생겼을 때 진화의 방향이 좀 더 널리 퍼지기 위해서는 감염력이 높아지는 방향. 그다음에 중증도는 낮아지는 방향으로 진화를 합니다. 그게 왜 그러냐면 중증도가 낮아져야 숙주가 죽지 않고 더 멀리 퍼지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일반적인 진화의 방향으로 놓고 봤을 때는 감염력이 높아지는 방향은 맞는데요. 그러면 중증도가 과연 감소했냐. 이 부분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 앵커 ▶

    감염력이 높아지면서도 중증도가 안 낮아질 수도 있는 거군요, 그러니까.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코로나19 같은 경우에는 중증으로 가기 전에 전파가 되기 때문에 아마도 중증도가 낮아지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드는데요. 그런데 지금 현재 전 세계적인 사망자의 숫자가 조금 줄어들고 있는 측면이 그런 중증도가 낮아지는 걸 반영하지 않냐는 그런 이야기도 하고는 있지만 반면으로 GH 타입 같은 경우에는 초기에 나왔을 때 이게 워낙 유럽 쪽에서 많이 도는 타입이다 보니까 보다 더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현재 감염력이 일부 높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긴 한데. 중증도가 낮아지는 방향으로 가는지는 조금 더 결과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교수님. 하나만 더 마지막으로 여쭤보면 외국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같은 공간에 기침 한 번 하는 것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이런 연구 결과가 맞습니까? 그 내용이?

    ◀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맞습니다. 코로나19가 기침을 했을 때 나오는 그 양이 워낙 많아서요. 그럴 수 있습니다.

    ◀ 앵커 ▶

    교수님. 오늘 죄송합니다. 좀 일찍 끝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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