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위 하강…주요 간선도로 통행 재개

◀ 앵커 ▶

밤사이 서울 수도권 지역에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한강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한강 본류에 9년 만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는 일단 해제됐습니다.

어제 오전부터 교통 통행이 제한됐던 주요 간선도로들도 속속 풀리고 있는데요.

서울 동작대교 남단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재웅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서울 지역의 비는 밤사이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날이 밝으면서 다시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또 빗방울이 멎은 상태입니다.

제 뒤로 잠수교 한강공원 일대는 가로수만 보일 정도로 물이 차 있는데요.

현재 잠수교의 수위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어제 오후 11.5 미터보다 2미터 이상 줄어든 9.4 미터 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잠수교 차량 통행 제한 기준인 6.2 미터 보다는 훨씬 높은 수위지만, 한강 수위가 내려가면서 어제 오전 11시에 9년 만에 내려졌던 한강대교 일대의 홍수 주의보도 오전 9시를 기해 해제됐습니다.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팔당댐은 어제 최대 초당 1만 8천 톤의 물을 방류하다 지금은 초당 1만 3천 톤으로 방류량을 줄인 상태입니다.

한강물이 빠지면서 서울 시내 주요 간선도로들도 속속 통행을 재개하고 있는데요.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 증산교 하부도로의 통제가 해제된 데 이어 강변북로 원효대교에서 의사협회 진입로까지도 소통이 풀렸습니다.

다만 올림픽대로 동작대교에서 염창 나들목까지는 통제가 되고 있습니다.

잠수교는 엿새째 물에 잠겨 있고, 여의 하류 나들목과 여의 상류 나들목도 통행이 어렵습니다.

노들로의 경우 양화대교에서 노량진 북고가차도까지 다닐 수 없고, 경부고속도로 잠원 나들목은 올림픽대로 김포 방향으로 연결되는 진출램프 전 차로도 통제됐습니다.

물에 잠긴 한강공원 11곳의 진입도 막혔고, 청계천과 도림천 등 시내 하천 18곳도 계속 출입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한편 서울시는 지하철과 버스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을 평소보다 30분 연장해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동작대교 남단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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