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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못 쓰고 환기 않는…'목욕탕 감염' 잇따라

마스크 못 쓰고 환기 않는…'목욕탕 감염' 잇따라
입력 2020-04-03 19:53 | 수정 2020-04-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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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대중 목욕탕을 이용한 뒤 코로나19에 감염 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열과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목욕이나 사우나가 예방법 으로 좋다, 이런 말이 돌기도 했는데, 전문가들은 오히려 목욕탕이 감염에 더 취약하다고 말합니다.

    곽동건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철원군 관광지의 한 호텔 온천.

    이 목욕탕을 이용한 6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이 여성은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일하는 간병인인인데, 전수검사를 하던 중 감염 사실을 알게된 겁니다.

    이 여성과 같은 시간대 목욕탕에 있었던 60여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철원군 보건소 관계자]
    "같은 시간대에 거기(목욕탕) 이용한 사람에 한해서 저희가 문자를 보내서 검사를 했기 때문에…"

    검사 결과 70대와 50대 여성, 여고생 1명 등 3명이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수용/호텔 관리자]
    "때 밀고 세신 했던 분, 세신사는 아직까지 판정이 안됐고요. 그리고 그 옆에 같이 샤워했던 분들이 이번에 감염된 것 같아요."

    경남 진주의 목욕탕에서도 확진 환자가 5명이 나와 목욕탕이 있는 대형 건물이 통째로 폐쇄됐습니다.

    이들 중 1명은 지인 2명과 다른 목욕탕도 갔는데, 이 지인들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아 이곳 역시 폐쇄됐습니다.

    목욕탕은 방역지침을 반드시 지켜야하는 다중밀집시설로 분류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목욕탕은 밀폐된 공간이면서도 환기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집단감염 발생 목욕탕 관계자]
    "목욕하러 오셨는데 계속 창문을 열어 놓으면 물은 따뜻한데 찬 공기를 쐬다보면 감기 들 수 있는 위험도 있어요. 안쪽에는 (창문을) 열어놓을 상황이 아닌 거잖아요."

    게다가 마스크도 쓰지 않는 환경이기 때문에 기침을 하면 침방울이 에어로졸처럼 떠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침방울이 묻은 목욕탕 물품을 손으로 만져 감염될 가능성도 커집니다.

    [이혁민/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당연히 그런 데서 얘기를 한다거나 컵이나 이런 걸 나눠서 쓴다거나 이런 환경이 되면 감염이 될 수 있겠죠."

    방역당국도 목욕탕이라서 특별히 위험한게 아니라, 밀폐된 공간에서의 밀접 접촉은 항상 감염에 취약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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