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어서 오늘 이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백마디 말보다 한장의 사진이 주는 메시지가 더 강력할 때가 있죠.
영국의 한 간호사가 올린 사진이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내 얼굴을 기억하세요"
헝클어진 머리에 이마와 볼에 선명한 마스크 자국, 상처가 오래돼 얼굴은 군데군데 검붉게 변했고, 콧등 상처는 붉게 올라왔습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영국인 간호사 아이메 굴드 씨.
부활절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이 흐트러지는 분위기를 보이자, 하루 13시간씩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다 엉망이 된 자신의 얼굴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린 겁니다.
그리고 그녀가 남긴 메시지는 "외출하고 싶을땐 이 얼굴을 기억하라"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기 방심 우려, 우리나라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길어진 코로나19 상황을 못 견딘 일부 시민들의 이탈이 늘고 있는 건데요.
"폐쇄된 공간이 아니니까 괜찮겠지"
"(벚꽃이) 너무 예뻐서…"
"부활절은 예배를 드리는게 맞고"
SNS 상에는 "이제는 더이상 못하겠다"며 사회적거리두기실패 해시태그 놀이까지 전파되고 있습니다.
결국 질병관리본부가 이례적으로 호소 글을 올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실제 방역모범국가로 평가받던 싱가폴 대만 홍콩도 '섣부른 개학' 등 잠깐의 방심으로 확진자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코로나19 상황에 답답함도 깊어집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고 싶을땐, 한 번쯤 기억해 주세요.
우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최전선에 서 있는 이 얼굴들을
환경보다는 안전
"환경을 위해 투표할 때 집에서 사용하던 장갑을 가져가라", 아니다 "일회용 비닐장갑이 안전하다", 환경과 감염예방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전국 1천174만 명이 참여한 사전 투표가 끝나자 한 번 쓰고 버린 비닐장갑이 수북하게 쌓여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이번 총선 때 사용되는 일회용 비닐장갑 쓰레기가 63빌딩 7개 높이만큼 쌓일 것이라고 했는데요.
[김미화/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코로나 19 때문에 모든 게 일회용품을 사용하잖아요. 이 쓰레기가 지금 갈 데가 없어서 난리가 아니에요”
일부 시민들은 사전투표에서 지구를 덜 괴롭히겠다며 개인장갑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개인장갑을 사용해야한다는 움직임이 일자 방역당국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그래도 감염병 예방이라는 그런 차원을 통해서 그 정도는 허용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개인 장갑은 오염될 가능성이 있어서, 투표소에 마련된 일회용 비닐장갑을 사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은 환경 보다 감염 예방이 우선이라는 판단입니다.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할 4.15 총선을 앞두고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요.
안전한 투표를 위해서 이것만큼은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손을 소독하고, 줄이 아무리 길어도 1m 거리 두기도 꼭 지켜주시고요.
투표 인증한다고 맨 손등에 도장 찍는 행위, 괜찮을까요?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투표 도장) 여러 명이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에 접촉되면 남에게 전파될 위험도 있으니까 최대한 그러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
방역수칙 잘 실천해서 여러분의 소중한 권리도 행사하고, 이웃들의 안전도 지켜주세요.
오늘 이뉴스였습니다.
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이 얼굴을 기억해주세요"
[오늘 이 뉴스] "이 얼굴을 기억해주세요"
입력
2020-04-13 20:38
|
수정 2020-04-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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