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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메르스' 악몽 되풀이?…"초기 대응이 관건"

5년 전 '메르스' 악몽 되풀이?…"초기 대응이 관건"
입력 2020-05-19 19:49 | 수정 2020-05-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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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 서울 병원은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악몽을 겪었던 탓에 이번 코로나19에는 나름 철저히 대비해 왔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간호사들 연쇄 확진에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요.

    만약, 초기 방역에 실패할 경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어서 조효정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2015년 5월 응급실을 방문한 14번째 환자로부터 시작된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감염 사태.

    병원 부분 폐쇄라는 극약 처방까지 나왔지만, 전체 메르스 환자 186명 가운데 85명이 이 병원에서 감염됐습니다.

    [이재용/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2015년 6월 23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은 음압격리병상을 확대하고, 코로나19가 시작된 뒤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하루 2차례 발열·인후통 등 증상을 확인하도록 했지만 방역망은 또 뚫렸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하루 외래진료 환자가 평균 9천명, 병상수는 2천개, 직원도 9천명에 이르는 손꼽히는 대형병원입니다.

    그만큼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우선 면역력이 취약한 중환자나 임산부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중증환자들과 기저질환자들이 많은 대형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것은 매우 엄중한 상황입니다."

    특히 확진 간호사 4명이 수술실 전담이고 접촉한 환자가 19명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 우려가 여전합니다.

    병원건물이 크고 이동반경이 넓은 만큼 입원환자뿐 아니라 외래환자로 감염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간호사들과 접촉한 의료진이 100명 가까이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본관 수술실이 전체 폐쇄되면서 진료활동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이혁민 교수/세브란스병원 진단의학과]
    "정상적인 진료행위에 장애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수술실에 속해있는 전문인력들의 공백이 되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의료진에 의한 일반인 감염은 아직까지 없다면서도,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감염 가능성을 철저히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영상편집: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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