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태풍이 지나간 뒤에 밀려온 '쓰레기'들도 문젭니다.
제주에서는 마이삭 때 밀려온 쓰레기를 다 치우기도 전에 해안가 일대가 또다시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이어서 김항섭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해안가 일대가 온통 쓰레기로 뒤덮혔습니다.
파도를 타고 밀려온 폐어구와, 주변 하천에서 떠내려온 부러진 나뭇가지며 기둥들이 쓰레기 더미를 이뤘습니다.
해안가에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등 생활쓰레기까지 밀려들면서 다른 쓰레기와 뒤섞인 채로 쌓여 있습니다.
대략 가늠해도 높이가 1미터 이상, 쓰레기장을 방물케 합니다.
인근 해수욕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모래사장에는 해양쓰레기와 해조류가 뒤섞여 기다란 띠를 이뤘습니다.
지난 태풍 마이삭이 몰고온 쓰레기 400여 톤의 절반을 꼬박 이틀간 치웠지만, 또다시 쓰레기 폭탄을 맞은 겁니다.
[양병식/이호동주민센터 주민자치팀장]
"다 치우기도 전에 다시 (쓰레기가) 올라와서… 날이 좋아지면 또다시 포클레인과 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이용해서 계속 치울 생각입니다."
관광명소인 용두암 인근 갯바위에도 태풍 하이선이 몰고온 쓰레기가 한 가득입니다.
주민들은 엄청난 쓰레기를 치울 생각에 걱정이 앞섭니다.
[김경임/제주시 용담동]
"이번 태풍에 또 (쓰레기가) 많이 올라오니까 복구작업을 해야 되는데 인원을 동원하려고 해도 (동네 주민이) 다 나이 드신 분이라 진짜 할 수가 없게 생겼어요."
지난주 제주를 강타한 태풍 마이삭이 제주 해안변에 몰고온 쓰레기는 천700톤, 수거작업이 채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태풍 '하이선'이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몰고 오면서, 피해 복구에 쓰레기 수거까지 주민들의 근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영상취재 문홍종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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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항섭
"절반도 못 치웠는데"…태풍이 몰고 온 쓰레기
"절반도 못 치웠는데"…태풍이 몰고 온 쓰레기
입력
2020-09-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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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9-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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