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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관 13% '30년 노후'…한 해 6,600억 원 손실

수도관 13% '30년 노후'…한 해 6,600억 원 손실
입력 2020-01-17 06:20 | 수정 2020-01-1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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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한민국 거주자 100명 중 99명이 수돗물을 쓰면서 국내에서 사용되는 수도관 길이만 지구 5바퀴가 넘습니다.

    그렇다 보니 노후된 수도관 역시 많아서 매년 물값 수천억 원이 새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의 99.2%, 5천2백65만 명이 수돗물을 쓰고 있습니다.

    그만큼 국토 구석구석 뻗어있는 수도관, 길이는 21만 7천 150킬로미터나 됩니다.

    한 줄로 연결하면 지구 5바퀴가 넘습니다.

    서울과 부산 등 6개 광역시와 제주의 수도 보급률은 이미 100%가 됐고, 농어촌 지역의 보급률도 지난해보다 0.5%포인트 올라 95%가 됐습니다.

    하지만 전체 수도관의 13%는 설치된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특히 경북 울릉의 수도관은 절반 이상이 노후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수도관이 오래되면 부식과 균열이 생겨 중간에 수돗물이 샐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재작년 한 해 동안만 7억 2천만 톤, 돈으로 따지면 6천5백8십억 원어치의 물이 누수로 손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누수율이 가장 높아 무려 43.3%, 흘러가는 10리터의 수돗물 중 4.3리터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환경부는 제주도의 지반 특성상 누수를 탐지하기 쉽지 않고, 새는 수도관을 찾아내기도 힘들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은 낡은 수도관이 길이로는 2천 8백여 킬로미터나 됐지만, 누수율은 2.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환경부는 노후 상수관로 실태를 면밀히 파악해 교체가 시급한 지역의 정비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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