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옆 나라 일본에서도 아카데미를 휩쓴 '기생충' 소식이 단연 화제인데, 수상을 계기로 상영관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독도는 우리땅'이 원곡인 영화 속 '제시카 송'에 대한 엇갈린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기생충은 일본에서 '파라사이트, 반지하의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말 개봉했습니다.
한 달 보름 동안 누적 관람객 수는 113만 명.
흥행 순위 3위로 16억엔, 우리돈 170억원이 넘는 수입을 기록하며 이미 흥행 중인데, 아카데미상 수상 이후 분위기가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수상 소식이 주요 신문 1면에 실렸고, 포털사이트 영화 인기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주말 개봉관도 지난 주말보다 55개나 많은 245곳으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나가오 메유/일본 관객]
"부자가 아무리 되고 싶어도 될 수 없다는 그들의 생활관이 아주 생생하게 전달되어서…"
[니헤이/일본 관객]
"보이지 않는 부분을 다뤘다 할까요. 그런 점이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한 '제시카 송'에 대한 반응은 엇갈립니다.
원곡을 모르는 경우 노래가 사랑스럽다며 트위터에 올리기도 하지만, 반일 표현이라며 기분이 좋지 않다는 댓글도 있습니다.
일본 영화 시장은 대체로 일본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로 양분되지만, 기생충이 다루는 소재가 빈부 격차와 비정규직, 취업 빙하기 등 일본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와 무관치 않아 일본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뉴스투데이
고현승
고현승
日서도 흥행 가도…'독도 제시카송'은 "난처하네요"
日서도 흥행 가도…'독도 제시카송'은 "난처하네요"
입력
2020-02-1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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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1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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