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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바닥·흔들흔들 창틀…"캐슬이라더니"

울퉁불퉁 바닥·흔들흔들 창틀…"캐슬이라더니"
입력 2020-02-12 07:38 | 수정 2020-02-1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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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명 브랜드의 아파트가 부실시공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거실 바닥 수평이 맞지 않는 등 곳곳에서 문제가 터져나오는데 아파트 공사 당시 영상을 확보해 살펴봤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입주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경기 북부 지역에 있는 롯데캐슬 아파트.

    거실 바닥에 공을 놓아봤습니다.

    가만히 있어야 할 공이 한쪽으로 굴러갑니다.

    문제는 아파트 바닥만이 아닙니다.

    베란다 창문을 닫을 때마다 창틀이 흔들립니다.

    이 아파트 84제곱미터의 분양가는 3억 6천만 원 정도.

    도대체 어떻게 지었길래 이런 하자들이 나오는 걸까요.

    공사 당시 촬영한 영상을 확보해 살펴봤습니다.

    아파트 거실 바닥입니다.

    시멘트 바닥이 마르면서 갈라져 가뭄이 들었을 때 논바닥 같습니다.

    벌어진 틈새가 5mm나 됩니다.

    바닥 타일을 다시 뜯은 곳을 봐도 시멘트가 갈라진 흔적은 그대롭니다.

    이번에는 현관문 주변 단열재.

    불이 붙자 검은 연기를 뿜으며 불꽃이 무섭게 번집니다.

    "이렇게 타는 거야 봐봐 이렇게 타 안 꺼져. 이게 무슨 방열재냐? 다 탄다니까."

    단열재는 불이 붙지 않거나 붙어도 금방 꺼지는 방염제품을 써야 하는 데 그렇지 않은 겁니다.

    심지어 구조물 사이 공간에 시멘트 봉지를 끼워 넣은 곳도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구조물을 단단히 고정해야 할 벽돌은 금세 무너져 내릴 것만 같습니다.

    [오상근/서울과기대 교수]
    "이런 경우에는 사실 집이라고 볼 수는 없죠. 이런 것들이 부실 공사기 때문에 벽돌이 탈락되거나 또는 붕괴되거나 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영상에서 확인된 문제만 바닥과 단열재, 벽돌 마감 등 최소 대여섯 군데.

    이 모두가 공사가 끝나고 나면, 입주민은 볼 수도 없고 확인하기도 어려운 부분들입니다.

    [오상근/서울과기대 교수]
    "당일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반드시 확인, 감독이 이루어져야 됩니다.그런데 그런 것들이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는 현장에서 다반사로…"

    이에 롯데건설 측은 "아파트 입주 전에 전수 점검을 했고, 일부 하자에 대해선 보수 조치를 해서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입주민들의 하자보수 요청도 많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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