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과 음식 배달 같은 비대면 소비가 늘어났는데요.
이렇다 보니 택배 상자와 배달 음식 그릇 등 일회용품 쓰레기 배출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아파트 단지의 분리수거 날입니다.
주민들 손에 택배 상자 폐지가 한 아름씩 들려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장보기가 늘어나면서 폐지도 함께 늘었습니다.
[최은정]
"나가지 못하니까, 아무래도 택배가 저희도 좀 늘었어요."
전문 처리장에는 폐지가 산처럼 쌓였습니다.
특히 제대로 제거하지 않은 포장용 테이프와 택배 송장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립니다.
"비닐 그대로 다 있지 않습니까"
플라스틱 사용도 늘었습니다.
배달 음식을 담는 일회용 그릇도 늘어났지만, 씻지 않고 그냥 내놓은 것도 많습니다.
커피 전문점에서는 직원들의 감염 위험 때문에 고객 개인 컵 사용이 금지됐고, 매장 안에서도 일회용 컵이 허용됐습니다.
감염병 확산으로 일회용품 사용은 어쩔 수 없지만, 쓰레기를 줄일 방법은 있습니다.
페트병은 라벨을 떼서 버리고, 플라스틱 그릇은 씻어서 버려야 재활용이 쉬워집니다.
더 간단한 방법도 있습니다.
올해 새로 나온 이 생수 상품은 아예 라벨을 붙이지 않고 투명한 병에 물을 담았습니다.
이름도 환경을 뜻하는 '에코'라고 붙였습니다.
한 홈쇼핑 업체는 작년부터 테이프를 붙이지 않아도 견고한 택배 상자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선 음식을 배달하는 이 업체는 비닐 뽁뽁이 대신 종이 완충제를, 환경에 좋지 않은 보냉제 대신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얼음과 종이팩을 쓰고 있습니다.
[곽경선/마켓컬리 매니저]
"뜯어서 배수구에 그냥 버리시면 됩니다. 고객님들 반응은 친환경이라 좋고 쓸 때 부담이 없어서 좋다, 폐기 시에도 매우 편리하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포장재에 친환경 등급을 표시해 소비자들이 알 수 있게 해주는 제도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부 선진국처럼 아예 플라스틱에 생산 단계부터 세금을 매기는 제도도 제안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뉴스투데이
김윤미
기나긴 '집콕'에 "택배 쓰레기 넘쳐난다"
기나긴 '집콕'에 "택배 쓰레기 넘쳐난다"
입력
2020-04-08 07:35
|
수정 2020-04-08 07:3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