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는 오염 물질을 걸러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관리해주지만, 아직 코로나 19와 같은 감염병을 예방해준다는 근거는 없는데요.
오히려 공기청정기를 바닥에 두고 사용할 경우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가천대 길병원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사무실 바닥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고 가정했을 때 배출구 주변에서 기침을 해 비말이 발생하면 침방울 등이 배출 기류를 타고 확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공기청정기는 아래쪽 흡입구에서 공기를 빨아들여 필터를 거친 뒤 강한 바람을 통해 위쪽 배출구로 내보내는 구조이기 때문인데요.
[함승헌/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배출구 주변에서 비말이 발생하면 공기청정기의 강한 상승 기류를 타고 공간으로 퍼져 집단 감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증상 감염자일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아직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걸러주는 공기 청정 기술 인증 사례는 없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켰다고 안심해서는 안 되고요.
무엇보다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킬 때에도 환기를 자주 하는 게 중요합니다.
뉴스투데이
이은수 리포터
[스마트 리빙] 공기청정기 바닥에 두면 오히려 코로나19 확산?
[스마트 리빙] 공기청정기 바닥에 두면 오히려 코로나19 확산?
입력
2020-05-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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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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