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많은 비가 내렸던 강원 영서 남부 지역은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앞으로도 곳곳에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다시 한 번 피해 상황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병선 기자.
◀ 기자 ▶
횡성에서는 토사가 쏟아지면서 일가족이 사는 주택을 덮쳤습니다.
이 집에 잠들어 있던 가족 5명 가운데 80대 할머니와 10대 손녀가 매몰됐다가 2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진 게 원인이었는데, 곳곳에서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영월군 남면 북상리 도로에 낙석이 떨어졌고, 원주시 태장동 공사현장과 소초면에서는 5미터 높이의 석축이 무너졌습니다.
산림청은 어제부터 원주와 영월에 산사태 경보를 내렸고, 횡성과 평창에도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한편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던 캠핑객 등이 구조되는 일도 이어졌습니다.
원주 신림면과 영월 김삿갓면 등에서는 캠핑객 80여 명이 대피했고, 영월 남면에서는 잠수교가 잠기면서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지금 이병선 기자 뒤를 보면 빗줄기가 강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날씨 상황이 어떤지 함께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보시는 것처럼 어제 오후부터 영서 남부 지역은 사실상 소강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어제 둔치까지 범람했던 원주천은 다시 수위가 낮아진 상태입니다.
다만 방금 전 5시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조금씩 빗줄기로 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출근 시간대부터 영서 남부 지역은 다시 본격적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는데요.
6시간 기준으로 60mm 정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하면 사고 위험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까지 내린 비에 지반이 약해져 있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원주와 영월에는 산사태 경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비가 이번 주 내내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요일부터는 영서 지역이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험요인이 하나 더 늘어났습니다.
기상청은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위험 지역 출입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원주에서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뉴스투데이
이병선
도로·주택 침수 잇따라…지반 약해 산사태 우려
도로·주택 침수 잇따라…지반 약해 산사태 우려
입력
2020-08-03 06:09
|
수정 2020-08-0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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