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도로 곳곳 통제…출근길 혼잡 우려

◀ 앵커 ▶

물살이 그렇게 빠른데 어떻게 사람들을 들여보낼 수 있는지 정말 이해하기 힘듭니다.

수색 과정에서도 조심해야겠습니다.

어제 서울은 사방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었습니다.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고 물이 차오르면서 도로가 통제됐기 때문엔데요.

어떤 곳은 걷는 게 더 빠를 정도였습니다.

지금 상황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동작대교 연결합니다.

신재웅 기자, 잠시 소강 국면인 거죠 지금?

◀ 기자 ▶

서울 지역의 비는 밤 사이 소강 상태를 보였는데, 지금은 빗방울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잠수교와 일대 반포 한강공원은 지금도 가로수의 윗부분만 겨우 보일 정도로 물이 가득 차있습니다.

현재 잠수교의 수위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어제 오후 11.5 미터보다는 서서히 낮아지면서 약 10 미터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잠수교 보행자 통행 제한 기준인 5.5미터 보다는 두 배 정도 높은 수위입니다.

어제 오전 11시에는 한강대교 수위가 8.5미터에 근접하면서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우면산 산사태가 있었던 지난 2011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한강 본류에 홍수 특보가 내려진 겁니다.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팔당댐은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의 양이 늘면서 초당 1만 6천 톤의 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 앵커 ▶

네, 오늘 출근길도 어제랑 별다를 게 없을 것 같은데, 도로 상황 알아볼까요?

◀ 기자 ▶

네, 먼저 제 뒤로 보이는 잠수교는 벌써 엿새째 통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올림픽대로는 반포대교에서 염창 나들목까지, 강변북로는 한강대교에서 마포대교까지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동부간선도로는 수락지하차도에서 성수분기점까지 양방향 모두가 통제됐고, 노들로의 경우 양화대교에서 노량진 북고가차도까지 다닐 수 없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잠원 나들목은 올림픽대로 김포 방향으로 연결되는 진출램프 전 차로도 통제됐습니다.

경찰은 출근길 정체에 대비해 인력 1천 1백여 명을 투입해 교통 통제와 안내에 나서고 있습니다.

완전히 물에 잠긴 한강공원 11곳의 진입도 막혔고, 청계천과 도림천 등 하천 18곳도 계속 출입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동작대교 남단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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