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눈으로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 광경입니다.
빗물과 태풍이 쓰레기를 싣고 와 남해안에 쏟아냈는데, 비로 드러난 무단 투기의 민낯, 어느 정도인지 함께 보시죠.
부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거제 흥남해수욕장입니다.
모래사장은 보이지 않고 온통 쓰레기로 가득 찼습니다.
나뭇가지와 농약병, 각종 생활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굴삭기까지 동원돼 치우고 있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한부성 /거제시 장목면]
"7월 장마가 오고 영업을 못했죠. 날씨 더워져서 장사 좀 할려고 하니 쓰레기 밀려와서 이렇지...아무튼 진짜 죽을 지경입니다."
계속된 집중호우에 낙동강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들은 어림 잡아 200톤, 모두 수거하는 데는 빨라야 사흘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해수욕장으로 밀려온 해양쓰레기입니다.
곳곳에 이처럼 유리병이 있어 안전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조대영/관광객]
"(쓰레기 때문에) 바다에 들어갈 수 있나 걱정을 했죠. 신발을 안 신으니까 발 다칠까 봐 걱정을 많이 했죠."
한 해 낙동강을 통해 남해안으로 밀려오는 해양쓰레기는 1천 4백여 톤,
올해는 긴 장마에다 비가 왔다 하면 폭우가 쏟아져 그 양이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양쓰레기는 톤 당 30만 원 가까운 수거 비용이 드는데, 처리 비용까지 더해지면 예산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윤영원/거제시 연안환경담당]
"8월 초에 이렇게 밀려오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집중호우로 인해서 이렇게 많이 밀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역대 최장 장마와 폭우로 육지는 물난리로, 바다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뉴스투데이
부정석
"치워도 치워도"…남해안 역대 최대 쓰레기
"치워도 치워도"…남해안 역대 최대 쓰레기
입력
2020-08-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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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1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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