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50일 넘게 이어지는 역대 최장 장마로 강원도 춘천 소양강댐 상류가 쓰레기 더미로 뒤덮였습니다.
25톤 대형화물차 만 대 분량이 넘는 엄청난 양인데요.
나뭇가지와 수풀, 생활 쓰레기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박민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기나긴 장마가 휩쓸고 지나간 소양강댐 상류.
거대한 쓰레기더미가 수면을 뒤덮고 있습니다.
상류에서 떠내려온 나뭇가지와 수풀, 생활쓰레기가 뒤엉켜 어디가 물이고 땅인지 알 수 없을 정도.
소양강댐 상류로 유입된 장마철 쓰레기는 2만 6천 세제곱미터, 25톤 화물차 1만 4백대 분량입니다.
비교적 유속이 느린 양구대교에서 배로 쓰레기를 모아 중장비로 걷어내고 있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쓰레기가 하류로 흩어지지 않도록 자체 제작한 포집망을 만들어 수거하고 있지만, 모든 쓰레기를 수거하려면 보름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부유물이 썩거나 가라앉을 경우 수질을 오염시키고 선박과 어망을 훼손하는 등 또다른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 곳 소양강댐 상류에서 수거한 쓰레기만 해도 야적장 하나를 가득 채운채 쌓여 있습니다.
소양강댐관리단은 폐플라스틱과 고무, 비닐류를 분류한 뒤 나무류는 주민들에게 땔감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50여 일 동안 쏟아진 장맛비에 3년 만에 수문을 열고 방류에 나선 소양강댐이 이번엔 끝없이 밀려드는 장마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기입니다.
뉴스투데이
박민기
화물차 '1만 대' 분량…소양호, 쓰레기 홍수
화물차 '1만 대' 분량…소양호, 쓰레기 홍수
입력
2020-08-1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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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1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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