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주도가 겨우 태풍에서 벗어나면, 다음은 남해안 차례입니다.
오늘 늦은 오후나 저녁엔 남해안 서쪽이 태풍 오른쪽 반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지난해 태풍 '링링'으로 피해가 컸던 전남 흑산도에 기자 가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
거기도 조금씩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다고 하던데, 비바람 점점 강해지고 있죠?
◀ 기자 ▶
네,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나와있습니다.
이곳 흑산도와 홍도에는 태풍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인데요.
조금 전부터 비가 잠시 내렸고, 바람이 점차 거세지면서 태풍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제부터 배편이 모두 끊겨 저희 취재진은 이 곳에 미리 도착했는데요.
섬 주민들은 이틀 전부터 태풍대비에 분주했습니다.
태풍 바비의 위험반원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흑산도는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섬마을 주민들과 면사무소 직원들은 어제 가옥 지붕과 정자 등 시설물을 밧줄로 고정하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흑산도에선 지난해 태풍 링링이 몰고 온 바람으로 주택 300여가구가 피해를 입었는데요.
주민들은 올해 태풍 바비가 사람이 서있기조차 힘든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이라는 소식에 우려감을 나타냈습니다.
흑산도와 가거도 등 신안 섬 지역에선 양식시설 만9천여 개소의 결박작업이 이뤄졌고 어선 천4백여 척은 육지로 인양됐습니다.
또 해상 도보다리는 모두 출입이 통제됐고 침수우려가 높은 주택에는 양수기가 배치되는 등 다가올 태풍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태풍 바비는 오늘 오후부터 이 곳 흑산도 등 전남 서남해안과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최대풍속이 시속 200킬로미터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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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안수
김안수
태풍 길목 흑산도 '긴장'…어선 긴급 대피
태풍 길목 흑산도 '긴장'…어선 긴급 대피
입력
2020-08-26 06:05
|
수정 2020-08-2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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