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태풍 마이삭으로 엄청난 피해가 난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는 복구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또다시 비상입니다.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한기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닷가 마을은 폐허 그대로입니다.
전복 양식장 관리동 건물은 폭격을 맞은 듯 한가운데가 뻥 뚫린 채 부서졌고, 파도를 막아주던 옹벽은 떨어져 나갔습니다.
바로 옆에 있던 수산물 가공 작업장은 지붕이 내려앉아 형체를 알아볼 수조차 없습니다.
집채만한 파도가 밀어닥친 수산물 창고에서는 아직도 부서진 잔해를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주민들은 복구는 커녕 정리도 못한 상태에서 또다시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김정탁/주민]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태풍이) 오니까 저희 집 지분도 다 날아가고, 예방조치를 좀 해 놓고 (태풍이) 올라와야 하는데 바로 바로 태풍이 올라오니까 준비할 시간도 없고 너무 어렵습니다."
태풍 북상 소식에 경북동해안 시군은 또다시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산사태나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폭우에 대비해 배수펌프장 가동 준비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이강덕/포항시장]
"산사태와 침수가 예상되기 때문에 피해 예상 지역에 있는 주민들에게는 무조건 대피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입니다."
포항시는 태풍 마이삭 당시 정전 피해가 컸지만 복구가 늦어졌다며, 한국전력에 비상시 인력 증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방파제 유실과 선박 침몰 피해가 컸던 울릉도도 또다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섬 전체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기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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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한기민
복구도 못 했는데…또다시 태풍 '비상'
복구도 못 했는데…또다시 태풍 '비상'
입력
2020-09-07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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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9-07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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