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서부 지역이 연일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산불까지 겹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산불 진화에 나선 소방관 2명이 순직했고 태평양 해안에서는 수억 마리의 바다생물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숲 사이로 불 기둥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자리엔 불씨를 품은 앙상한 나무들만 남았습니다.
연일 최고기온을 갈아치우는 폭염에 산불까지 겹치면서 미국 애리조나주에선 화재 현장에 출동한 항공기 추락으로 소방관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문제는 폭염의 기세가 여전하다는 것.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선 낮 최고기온이 47.2도까지 오르며 8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데스벨리는 지난 9일 54.4도를 기록해 1913년 이 지역에서 관측됐던 지구 사상 최고 기온이었던 56.7도에 근접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서부 지역에선 6월 중순부터 시작된 열돔 현상으로 이미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상 고온과 건조한 날씨 탓에 바다 생물들도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북미 서부 해안에선 입을 벌리고 죽은 홍합과 조개류들이 바위들을 뒤덮었습니다.
최근 2주간 홍합과 따개비, 소라게와 해삼 등 폐사한 해상 생물이 10억 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티머/빅토리아 대학교 연구원]
"기후 변화가 지금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며, 우리는 이미 그 영향을 보고 있습니다."
폭염 속에 일부 지역에선 전력난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오리건주 화재로 오리건과 캘리포니아를 잇는 송전선 3곳이 차단되면서 캘리포니아에선 전력 부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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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북미 서부, 폭염에 산불…바다 생물 떼죽음
북미 서부, 폭염에 산불…바다 생물 떼죽음
입력
2021-07-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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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7-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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