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생태계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한국의 갯벌' 특히 전남 신안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가 되기도 했죠.
그런데 벌써 몇 년째 쓰레기 불법 투기가 계속 되고 있고, 버려진 쓰레기가 계속 방치되면서 어장까지 오염되고 있다는데요.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신안의 한 어촌 마을입니다.
선착장으로 향하는 길목 한켠을 쓰레기 더미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에어컨과 생활쓰레기,영농 폐기물 등이 방치돼 있습니다.
폐타이어와 페인트,용도를 알 수 없는 철제 상자까지
1백미터가 넘는 해안가 곳곳에는 쓰레기 불법 투기가 수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바로 앞 갯벌 안까지도 쓰레기가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신안군 압해읍 주민]
"사람하고 똑같아. 나쁜 물 나오면 먹고 죽잖아. 병 걸려서. 그런데 조개도 그렇지. 지금은 그(쓰레기) 물 다 내려가지."
지자체에 민원을 내도 그때 뿐입니다.
주민들은 치우지 않고 쌓이는 쓰레기에 어장까지 오염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립니다.
[신안군 압해읍 주민]
"(군에서) 오늘 아침에 조금 치우는 시늉을 하더라고요, 그때뿐이에요 그때뿐. 이 앞 전체가 바다 꼬막 자연 그대로 나오는 그런 곳인데 다 오염돼가지고 지금…"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갯벌 보존을 위해 수거 장소까지 마련했다는 신안군은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신안군 생활쓰레기 담당 공무원]
"우리 바닷가 쪽으로 해가지고 투기되어 있다고 해서 나간 적은 없어요 아직은. 돌아 다녀가지고 발견하고 그런 인력이 많이 없다 보니까…"
지난해 신안을 비롯한 전남 해안의 쓰레기는 수거한 양만 4만여 톤.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감안하면 해안가 주변을 오염시키는 쓰레기 양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영상취재: 정상철/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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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양정은
'신안 갯벌'에 영농 폐기물이‥쓰레기 뒤섞인 '세계유산'
'신안 갯벌'에 영농 폐기물이‥쓰레기 뒤섞인 '세계유산'
입력
2021-10-0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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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0-0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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