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기후변화와 관련한 끔찍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지금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60년 뒤, 우리나라는 한 해의 절반이 여름이 되고, 그 중 절반은 폭염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생각만 해도 아찔하죠.
이런데도,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죄를 짓는 게 아닐까요.
장유진 기자의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석 달간 계속되고 한해의 절반이 여름이 되는 나라.
기상청이 전망한 60년 뒤 한반도 날씨입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인 IPCC의 6차 평가보고서를 토대로 우리나라 기후를 상세 분석한 결과입니다.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지금 추세를 유지하는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우리나라 여름이 170일로 늘어나고, 겨울은 39일로 줄어듭니다.
폭염 집중 지역도 현재와는 사뭇 달라집니다.
지금은 이른바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 등 경상권의 폭염 일수가 가장 많지만, 21세기 후반에는 남부 지방보다 중부 지방이 더 더워집니다.
수도권의 폭염일수는 7.8일에서 86.4일로 급증하고, 충청권도 89.1일로 지금보다 열 배 이상 증가합니다.
열대야 일수는 지금보다 최고 71일가량 늘어나는데 특히 일 최저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열대야도 빈번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금까지 초열대야가 관측된 것은 강릉과 서울에서 단 세 번뿐이었습니다.
[변영화 기후변화예측연구팀장/ 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 영향이) 고위도 일수록 기온의 증가 폭이 점점 커진다는 겁니다. 단순히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이라든가 이런부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남부지방 보다는 중부지방 쪽에서의 어떤 고온의 증가(가 나타납니다.)"
반면 제주도는 폭우가 증가해 하루 최대 강수량이 현재보다 56%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저히 줄이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도 우리나라 평균 기온이 21세기 후반에 2.3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영상 취재: 한재훈 / 영상 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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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장유진
이대로 간다면‥"연중 절반이 여름, 석 달은 찜통"
이대로 간다면‥"연중 절반이 여름, 석 달은 찜통"
입력
2021-12-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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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2-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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