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생활쓰레기 수거 청소차가 압축식으로 대부분 바뀌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덤프트럭 형태의 청소차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환경미화원들이 무거운 쓰레기봉투를 3~4미터 높이의 트럭 위로 던져 올려야 하는데 과중한 노동 강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환경미화원이 쓰레기봉투를 청소차 위로 힘껏 던져 올립니다.
덤프트럭 형태인 이 청소차의 높이는 3, 4미터.
새벽부터 대여섯 시간 동안 수백 개의 쓰레기봉투를 던져 올리다 보면 녹초가 됩니다.
[오원섭 / 경주시 환경미화원]
"저보다 키가 높이 있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위로 올렸을 때는 상당히 몸에 무리도 많이 가는…"
더구나 쓰레기봉투에 위험한 내용물도 많아, 던지며 주고받는 과정에 비닐이 찢어지면서 다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이승준 / 경주시 환경미화원]
"올리는 가운데 찢어지면서 못이 떨어진다든지, 유리 조각이 떨어진다든지, 무게 자체도 굉장합니다."
생활 쓰레기 수거차는 대부분 압축식으로 바꿨는데, 경북 경주시 6개 면 지역에서는 여전히 불편한 덤프트럭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선자 / 경주시의원]
"산업재해 위험이 매우 큰 상황이어서 환경미화원들이 압축차량 도입을 수년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시내를 돌아다니는 압축형 청소차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불법 설치된 발판 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채 이동하고, 쓰레기봉투를 바쁘게 옮겨 싣고 매달리는 위험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열악한 작업 환경 속에서 지난 5년간 환경미화원과 관련된 산업재해는 무려 1만 7천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김경렬 / 민주노총 경주시청 환경직분회장]
"(환경미화원) 인원이 부족하다 보니까 혼자 일하다 다치거나 적합한 청소 차량이 지원되지 않다 보니 산업 재해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주시는 환경미화원이 홀로 근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원을 충원하고 2, 3년 안으로 압축식 청소차로 모두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형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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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형일
덤프트럭 청소차 노동자…"쓰레기봉투 수백 개 던져야"
덤프트럭 청소차 노동자…"쓰레기봉투 수백 개 던져야"
입력
2021-06-24 06:16
|
수정 2021-06-2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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