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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에게 성매매 강요 당한 여중생 사망…"보호조치 없었다"

선배에게 성매매 강요 당한 여중생 사망…"보호조치 없었다"
입력 2021-07-08 07:25 | 수정 2021-07-0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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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학교 3학년 학생이 2학년 후배에게 성매매를 시킨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주일동안 7차례나 강제 성매매를 해야했던 후배는 얼마 전 교통사고를 당한 뒤 숨졌는데, 선배의 협박과 강요가 있었다는 진술과 증거가 나왔습니다.

    김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가출한 중학교 2학년 A양은 같은 학교 3학년 선배 언니를 찾았습니다.

    함께 모텔에서 지내왔는데 선배는 '돈이 없으니 조건만남'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습니다.

    A양이 거부하자, 협박이 시작됐습니다.

    유족이 공개한 진술서를 보면 "언니가 때리려면서 협박을 했다", "무서워서 성매매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가출한 일주일 동안 모두 7차례 성매매를 강요당했고 하루 2번 남성을 만나야 할 때도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몸이 좋지 않다고 애원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선배는 랜덤채팅 앱에서 남성을 물색했고, 20대 남성을 시켜 A양을 약속장소로 데리고 갔습니다.

    성매매로 받은 돈도 모두 선배가 챙겼습니다.

    [A양 아버지]
    "황당했죠. 만나서 조건 만남해서 자기들이 돈 다 뺏어가고. 자기들이 돈 다 쓰고. 답답할 뿐입니다, 지금."

    A양의 아버지는 딸의 사정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그 이후에도 선배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달 초 교통사고를 당했고 3주간 뇌사상태로 있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선배와 20대 남성을 입건하고 성매수 남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창대/안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현재 관련자 진술 및 증거 관계가 모두 확보되었습니다."

    유가족들은 신고 이후에도 학교와 경찰이 제대로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딸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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