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남부지방에 내린 장맛비로 강 하류 지역에는 수천 톤의 쓰레기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그대로 두면 인근 농경지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는데 지금은 수거도, 처리도 어렵다고 합니다.
왜 그런건지,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나흘간 장맛비가 내린 전남 영암의 영산강입니다.
배를 타고 강 상류로 향하자 5에서 10미터 크기로 덩어리진 쓰레기들이 끝없이 떠내려옵니다.
줄잡아 수천 톤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양.
강과 연결된 작은 하천에도 켜켜이 쓰레기가 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 아래쪽은 더 심각합니다.
수초 더미 사이로 생활쓰레기까지 겹치면서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 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영산강에는 강줄기를 따라 수백 개가 넘는 배수 장치가 있는데 이 문을 쓰레기가 막으면 꼼짝없이 주변 논밭이 잠길 수밖에 없습니다.
또 제일 아래 있는 하굿둑 수문을 열어도 바닷물 수위가 높을 경우 강물이 거꾸로 올라와 농경지가 침수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비로 영산강 하류 주변에서는 천 헥타르 넘는 논이 물에 잠겼습니다.
일단 영산강 하류 인접 지자체는 쓰레기를 빨리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쓰레기 발생 책임과 처리해야 할 경계가 나뉘어 있지 않아 여러 시군이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또 전담 예산도 없는 상황입니다.
인근 주민들이 가슴을 치고 있는 사이에 쓰레기는 더 하류로 몰려들고 주말에는 비가 또 온다는 예보입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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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안수
하류로 밀려든 '장마 쓰레기'…피해 '눈덩이'
하류로 밀려든 '장마 쓰레기'…피해 '눈덩이'
입력
2021-07-0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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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7-0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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