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한 '대서'…다음 주도 폭염 이어진다

◀ 앵커 ▶

한반도에 몰려오는 뜨거운 공기에 열섬 효과마저 더해지면서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열기가 더 오른다고 하는데, 현인아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마치 열풍기를 틀어놓은 듯 뜨거운 공기가 쏟아져 들어옵니다.

서울은 올 들어 가장 높은 35.9도까지 치솟았고 인제 35.9도, 광주는 32.9도까지 올랐습니다.

비공식 관측 지역인 동두천 상패동은 40.2도를 나타냈고, 서울에서도 수유동의 수은주가 38.8도를 보였습니다.

벌써 2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동쪽에서 부는 고온의 바람이 기록적인 폭염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데다, 오키나와 남쪽에서 이동 중인 6호 태풍 인파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동풍이 더욱 강해진 겁니다.

이렇다 보니 태백산맥의 서쪽에 놓인 지역이 상대적으로 더 더웠는데 도시의 열섬 효과까지 더해져 특히 수도권의 더위가 심했습니다.

[홍진규/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도시 내부 기온은) 건물, 인공열, 기상 조건에 의해 주변보다 약 2도에서 5도 정도 높게 나타납니다. 최근에 지구 온난화, 기상 요건 그리고 폭염 발생이 도시 열섬을 더 악화시켜…"

40도를 육박하는 폭염은 주말이 고비가 되겠지만, 다음 주에도 더위가 꺾이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6호 태풍 인파가 일요일과 월요일 사이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하면서 우리나라 쪽에 열기를 더욱 불어넣을 걸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습기로 인한 불쾌감이 더욱 커지면서 다음 주에도 한낮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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