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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윤성철

'장포족'이 편의점으로 간 까닭은?

'장포족'이 편의점으로 간 까닭은?
입력 2022-06-20 19:46 | 수정 2022-06-2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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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사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많이 나왔지?

    마트 계산대 앞에서 요즘 이런 생각 많이들 하시죠.

    계속되는 고물가로 늘어난 장바구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더 조금만 담아서, 더 작게 포장한 식재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직장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한 편의점.

    마치 대형마트의 정육 판매대를 옮겨놓은 듯 다양한 냉장육이 진열된 냉장고가 새로 설치됐습니다.

    삼겹살, 항정살은 물론 스테이크용 쇠고기까지 없는 게 없는데 모두 200g 안팎의 1인분 양으로 판매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삽겹살은 8,900원, 항정살과 가브리살은 각각 1만 원 정도로 대형마트에서 파는 단위 가격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순호/직장인]
    "물가가 비싸다 보니까 고기나 채소 같은 것들은 사 먹기가 부담스러운데, 편의점에 오니까 '1인 가구'가 먹기 좋게 '소포장'으로 팔더라고요…"

    또 다른 편의점엔 마치 대형마트 신선코너를 옮겨놓은 듯, 마늘과 고추, 대파 같은 야채들이 역시 소분돼 판매 중입니다.

    깻잎 30g, 상추 100g이 각각 1,200원으로 4천 원 정도면 혼자 한 끼 쌈밥 차림이 가능한데, '생활 쓰레기'가 준다는 이유로도 찾는 손님이 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윤현경/편의점 관계자]
    "기존에는 대용량으로 돼 있어서 구입하기 망설이는 분들이 많았는데, 조금씩 필요한 만큼만 구입할 수 있어서…"

    한 편의점에 따르면 지난달 이런 소용량 채소나 과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늘었고, 최근 냉장육 수요도 늘면서 1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이 같은 '1인용 식자재' 수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주머니 사정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편의점에서도 대형마트에서 팔던 가격에 소분 판매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입니다.

    대형마트도 당장 이번 주부터 양파와 파프리카를 낱개 판매하는 등 치솟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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