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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차박하려던 부부 폭우에 실종‥결국 숨진 채 발견

강가에서 차박하려던 부부 폭우에 실종‥결국 숨진 채 발견
입력 2023-05-09 20:30 | 수정 2023-05-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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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많은 비가 쏟아졌던 어린이날 연휴.

    강가에서 캠핑을 하던 30대 부부가 실종된 지 나흘 만에 결국 숨진 채 발견이 됐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강물을 피하려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북 울진의 낙동강 옆으로 널따란 자갈밭이 있습니다.

    나흘 전 어린이날 저녁, 30대 부부가 SUV 차량을 타고 와 자갈밭에 텐트를 쳤습니다.

    그런데 이날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주민]
    "차는 주차해놓고 텐트 치기 전에 얼굴 봤어요. 금요일 밤에는 비가 많이 왔잖아요. 토요일 저녁에는 트렁크 열고 천막도 쳐놓은 거 그것만 거뒀어요."

    일요일, 차량이 보이지 않았고 주민들은 이 부부가 떠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후 쯤 남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기차를 타고 가던 승객이 강가에 사람이 있다고 신고했고 경찰의 수색에서 확인됐습니다.

    캠핑을 했던 곳에서 1.5km 하류 쪽이었습니다.

    다음 날엔 강에 빠져 있는 차량과 부인도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윤영돈/봉화소방서장]
    "발견한 지점이 사람이 접근하기가 곤란한 지역이기 때문에 소방헬기를 동원해서‥"

    사고가 났던 하천변입니다.

    이 잠수교가 마을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인데요, 강물에 잠기면서 차로 다리를 건너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연휴 사흘간 이 부근에는 96mm의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5일 저녁 인근 낙동강 수위는 2.7m였는데, 5시간 만에 3.8m까지, 1미터 이상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인양된 차량의 기어는 주행 상태인 드라이브 위치에 놓여있었습니다.

    경찰은 갑자기 강물이 불어나자 이들이 차를 타고 물에 잠기는 작은 다리를 지나려다 휩쓸린 것으로 보고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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