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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방어 '국내산' 둔갑‥4.6톤 횟감으로 팔았다

일본산 방어 '국내산' 둔갑‥4.6톤 횟감으로 팔았다
입력 2024-03-08 07:23 | 수정 2024-03-0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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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에서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식당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속여 판매한 방어가 4.6톤에 이릅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사복을 입은 자치경찰들이 횟집 주방에 있는 수조를 들여다봅니다.

    [제주자치경찰]
    "이게 일본산 방어 맞죠? <네. 네.> 정확히 언제부터 받으셨어요? <10월 말인가‥>"

    그런데 손님들이 보는 메뉴판에는 제주도 청정해안에서 잡아올린 방어라고 크게 적혀 있습니다.

    이 식당은 지난 2021년부터 3년 동안 일본산 방어 2천900kg을 제주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식당 측은 메뉴판에 원산지 변경 사실을 제때 표시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원산지 표시 위반 식당 (음성변조)]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제주도 안에 있는 방어가 씨가 마르거든요. 계속 써왔던 메뉴판이고‥"

    이렇게 일본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손님들에게 판매한 식당은 모두 7곳.

    3년 동안 모두 방어 4.6톤을 팔았는데, 1만 8천400인분에 해당되는 양입니다.

    자치경찰은 지난 1월 지진으로 방어 어획량이 일시적으로 줄면서 일부 식당들이 일본산을 들여왔고, 원전 오염수에 대한 우려로 원산지를 속여 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태언/제주도자치경찰단 기획민생수사팀장]
    "겨울에 인기 있는 횟감이다 보니까 물량이 적어요. 전국적으로 나가다 보니 국내산 양식이 모자랐고 그래서 일본산을 소비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원산지를 속인 혐의로 업체 5곳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2곳에 대해서도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합동 단속반을 꾸려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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