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나눈 통화 녹음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이인선 의원을 언급하는 등 공천개입을 의심할 만한 발언들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국 전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한 공무상 비밀누설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전직 검찰 수사관 김태우 씨.
보궐선거 가능성 때문에 당내에서도 우려가 컸지만, 지난 2022년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로 공천됐습니다.
그리고 결국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1년 만에 구청장 자리를 내놔야 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 과정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입김이 있었다고 뒤늦게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이거는 이렇게 가면 안 될 거 같은데요' 이랬더니만은 (윤석열 대통령이) '저거 지고 이러면 민주당 돕는 일 아닙니까' 뭐 이러면서 그 사람들 의견 뭐 그 사람들 의견 들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또 얘기하더라고요."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이같은 공천개입 정황과 관련한 윤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표 사이 통화 녹음을 임의제출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2022년 4월 경의 통화 녹음엔 이 전 대표가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에 대해 이야기한 것 있느냐" 물으니, 윤 전 대통령은 "김태우가 경쟁력 있으면 한 번 살펴보라"거나, "김태우 뛸 수 있게 하면 경쟁력 있어서 구청장 자리 찾아올 것 같은데"라고 답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안철수 의원을 두고 "인수위원장 지낸 사람이 지역구 달라는데, 거절하기가 어디 쉽나"라고 하거나, 이인선 의원을 두고 "대구는 홍준표가 밀어낸 이인선 한번 시켜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누구를 전략공천해라' 그런 입장은 아니"라면서 "친소 관계 따지지 말고 우리 당 배지 달고 나가서 이기는 사람이 나갈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17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상태입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편집 :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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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구나연
구나연
"김태우 살펴봐라" "이인선 시켜줘야"‥특검, '윤석열-이준석' 녹취 확보
"김태우 살펴봐라" "이인선 시켜줘야"‥특검, '윤석열-이준석' 녹취 확보
입력
2025-12-05 20:01
|
수정 2025-12-0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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