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물 많이 주면 위험

◀ＡＮＣ▶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는 생각에 혹시 갓난아기에게도 물을 챙겨 먹이는 어머님들은 안 계신지요.

하지만 생후 6개월이 안 된 갓난아기들에게는 물을 많이 주면 무척 위험하다고 합니다.

왜 위험한지 알아봤습니다.

◀ＶＣＲ▶

생후 5개월 된 바튼은 지난주,
난데없이 심한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ＳＹＮ▶ 엄마
"유모차에서 고꾸라지더니 숨을 안 쉬는 거예요."

엄마는 사색이 돼서 황급히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ＳＹＮ▶ 엄마
"영문도 모르겠고 아이가 죽는 줄만 알았어요."

검사 결과,
바튼은 수분에 중독됐던 걸로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심각한 영양 실조로
체중도 표준치보다 2kg이나 모자랐습니다.

엄마가 분유 값을 아끼기 위해
자선 단체에서 받아온 분유에
물을 많이 타서 먹여 왔기 때문입니다.

◀ＳＹＮ▶ 엄마
"분유값을 아끼려고 했어요. 물을 타도 맛과
영양은 똑같은 줄 알았죠."

생후 6개월 미만인 신생아들은 아직 신장이
제대로 발달돼 있지 못합니다.

그런데 물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의 염분 농도가 떨어지는데다,
소변을 볼 때 염분이 함께 빠져나가
염분농도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뇌 활동에 이상이 생겨
아기가 발작을 일으키게 되고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ＳＹＮ▶ 올로스키 박사/美 대학 공동체 병원
"대부분 분유에 물을 많이 타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몰라요."

다행히 바튼은 신속하게 염분을 보충해
목숨은 건질 수 있었습니다.

◀ＳＹＮ▶
"워낙 물이 몸에 좋다고들 해서
수분에 중독될 수도 있다는 건 꿈에도 몰랐죠."

생후 6개월이 채 안 된 아기들에겐
모유나 분유 이외의 음료는 따로 주지 말고,
분유 물도 반드시 정해진 만큼만 타서 먹이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