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미국, “수영장 배수구 뚜껑 바꿔라”

◀ＡＮＣ▶

아이들 데리고 수영장에 가실 땐 수영장 배수구를 조심하셔야 하겠습니다.

수영장 배수구는 수압이 워낙 세서 아이가 빨려들어갈 위험성이 큰데요.

미국은 전국의 모든 수영장에 일제히 배수구 뚜껑을 바꾸라는 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ＶＣＲ▶

7살 버지니아는 수영에 자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온수 욕조 배수구를 지나가다 갑자기
수압 때문에 빨려들어가 옴짝달싹 못하게
됐습니다.

◀ＩＮＴ▶낸시/어린이 안전 연합
"욕조 바닥에 끼여 빼낼 수 없었어요."

성인 남자 두 명이 달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고,
버지니아는 결국 숨졌습니다.

6살 아비가일도 내장이 수영장 배수구로
빨려 들어가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미국에서느 1999부터 2007년까지 배수구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달부터 전국의 모든 수영장과
온수 욕조, 물놀이 시설에 대해 새로 나온
안전한 배수구 뚜껑을 달도록 의무화했습니다.

◀ＩＮＴ▶노드/美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
"보이지 않는 위험을 방지하는 거죠.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함이에요."

◀ＩＮＴ▶래리/수영장 제조업체
"손을 대보면 알아요, 다른 곳으로 물이
빨려 나가죠."

새 배수구 뚜껑은 표면이 울퉁불퉁해
수압을 줄여줍니다.

◀ＩＮＴ▶래리/수영장 제조업체
"몸이 배수구로 빨려들지 않게 돼 있어요."

새 뚜껑 설치를 기다리는 고객들이
이미 줄을 섰습니다.

◀ＩＮＴ▶밥/보건국
"새 배수구 뚜껑이 필요한 수영장이
수천 갠 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요."

수영장 업계는 뚜껑을 교체하고 싶어도
충분한 물량이 없다고 호소합니다.

◀ＩＮＴ▶톰/전국 수영장 협회
"수영장이 안전하면 굳이 문 닫을
이유가 없죠."

특히 오래된 수영장은 뚜껑을 새로 달려면
대공사를 해야 합니다.

◀ＩＮＴ▶
"비용 때문에 문을 닫을지도 몰라요."

정부는 새 법에 따르지 않는 수영장은
영업정지 시키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시민들도 배수구 뚜껑 하나를 바꿔
비극적인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면 한 동안
수영 못하는 불편쯤이야 감수할 수 있다는
반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