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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⑩ 옛노래 향수 젖은 중국 노년층

⑩ 옛노래 향수 젖은 중국 노년층
입력 2009-01-10 11:43 | 수정 2009-01-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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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지난 연말 중국은 개혁개방 30주년 행사로 떠들썩 했는데 대중문화는 30년동안 어떤 변천을 겪었을까요 ?

    표현의 제약은 여전하지만 공산당을 찬양하는 붉은색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점차 추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박상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VCR▶

    문화 대혁명으로 대표되는
    마오저둥의 시대.

    중국인들이 부를 수 있는 노래라고는
    이른바 붉은 가곡 일색이었습니다.

    지금도 베이징의 자금성 뒷편 징산 공원에서는
    노년층들이 마오 주석을 찬양하는
    동방홍을 합창하며 유년시절로 돌아가는 광경이
    종종 펼쳐집니다.

    ◀ E F F ▶
    "동쪽하늘이 붉게 변하며 태양이 떠오르고
    중국은 위인 마오저뚱을 탄생시켰네"

    ◀SYN▶베이징 시민
    노랫말이 귀에도 익숙하고. 부르다 보면 당시의
    정서로 돌아갑니다.

    ◀ E F F ▶
    "영웅적인 인민들이 떨쳐 일어났네.
    우리의 우애는 강철과 같이 굳건하네.."

    혁명시대의 추억을 판다는 테마 식당도
    베이징 곳곳에서 성황입니다.

    ◀SYN▶테마식당 <홍색경전> 매니저
    "정신없이 어지럽고 촌스러울 수록
    인기가 있습니다."

    홍위병 복장의 종업원,
    마오주석이 생전에 즐겨먹던 메뉴,
    장엄한 공산혁명가 등 반세기전의 복고 분위기가
    아주 비싼 가격에 팔립니다.

    이에 반해 요즘 젊은이들은, 서구처럼 다양한
    스펙트럼은 아니지만, 80년대 후반 중국에
    등장한 락 음악에도 열광합니다.

    락음악은 천안문 사태를 전후해
    불온한 서구풍조라는 이유로 금지되는 등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습니다.

    ◀SYN▶추이젠/중국 최초의 록큰롤 가수
    "지금까지 개혁 개방은 경제분야에서만
    이뤄졌습니다. 이제 문화 분야가 앞서야 합니다.
    문화계 인사들이 더욱 역할을 발휘해야 합니다."

    근래에 정치적 검열은 다소 완화됐지만
    역으로 순수음악의 입지는
    소비자본주의의 위세에 점점 눌리고 있습니다.

    ◀SYN▶
    "심미적인것에 대한 동경은 지금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오로지 시장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데카당트한것과 소비를 미적감수성보다 중요시합니다."

    하지만 스타와 대중의 쌍방향 소통 문화의
    발전속도를 보면 서구에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공개 오디션과
    인기투표로 일반 대중을 스타로 만드는
    이른바 '수퍼걸' 선발 행사가
    성황리에 치러지고 있습니다.

    아직 백화제방이라고 표현하기엔 이르지만
    중국의 대중문화도 고유의 사회 발전 양상을
    포용하는 형태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지구촌 리포트 박상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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