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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⑥ 경제난에 미인대회?

⑥ 경제난에 미인대회?
입력 2009-07-25 14:51 | 수정 2009-10-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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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러시아에서는 얼마 전 미인대회가 열렸는데요.

    경제 악화로 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마당에 호화로운 미인대회가 웬말이냐며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양찬승 특파원입니다.

    ◀VCR▶

    지난주 '미스 모스크바'
    선발 대회가 열린
    모스크바 푸슈킨극장 앞.

    섭씨 30도의 날씨에도
    대회를 보려는 여성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INT▶
    "외모든, 내적인 미든 아름다움은
    모든 사람의 목표예요.
    또 러시아의 가장 큰 재산은
    아름다운 여성들이라는 건 다들 알고 있잖아요."

    미녀가 많기로 알려진 러시아에서는 상당수
    여성들이 미인대회를 통한 성공을 꿈꿉니다.

    ◀INT▶
    "당연히 우승하기 위해서 왔지요.
    꼭 우승하고 싶어요."

    실업자가 천만명에 육박하는 경제난 속에서
    서민들은 고통받고 있지만, 주최측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한 후원사는 우승자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6천만원이 넘는 목걸이를 즉석에서 내놨습니다.

    ◀INT▶
    "(경기침체로) 상품 판매가 저조해 지면서
    참가자들을 위해 기업들이 제공하는 선물이
    더 많아졌습니다."

    모스크바 최고 미인의 영예는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닮은
    신장 182cm의 처녀에게 돌아갔지만,
    일반인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INT▶
    "이런 대회에는 속임수가 있는 것 같아요.
    모든 게 미리 짜여져 있는 듯해요."

    ◀INT▶
    "너무나 인공적이예요. 화장도 지나치고,
    예쁜 척 꾸며대는 것도 그렇고요."

    인터넷에는 '성형수술 인공미인들'의
    잔치라느니, 모스크바 도시만큼 추한
    미스 모스크바라는 등의 비아냥이 올라왔습니다

    대학에서 '경제위기관리학'을 전공했다는
    우승자 율리아 오브라초바는 우승 소감
    인터뷰에서 어려운 국가경제에 대해서는
    일절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지구촌리포트 양찬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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