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① 소녀 감금 18년, 왜 몰랐나?

① 소녀 감금 18년, 왜 몰랐나?
입력 2009-09-05 10:55 | 수정 2009-10-27 11:29
재생목록
    ◀VCR▶

    지난 1991년 11살 두가드 양이
    등굣길에 납치돼 끌려간 곳입니다.

    샌프란시코 북동쪽에 있는
    앤티악 지역의 주택가.

    납치된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바로 이곳에 납치범 필립 가리도의
    집이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미국 단독주택으로
    뒷마당이 있습니다.

    납치범은 이곳에 오두막을 짓고
    두가드 양을 감금했습니다.

    간이 샤워 시설을 설치하고 바로 옆에는
    식기세척기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전기는 연장 코드를 이용해 끌어왔습니다.

    납치범은 두가등 양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하고 강제로 임신시켰습니다.

    두가드 양이 납치된지 3년 뒤인
    14살 때 첫째 딸을 낳았고,
    18살 때 둘째 딸을 출산했습니다.

    납치범은 방음장치를 해놓고
    두가드양을 외부와 철저히
    격리시켰습니다.

    두가등 양이 낳은 두 딸 역시
    학교도 보내지 않고 병원도
    안보내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했습니다.


    ◀INT▶경찰
    "두 딸도 가리도의 집안에 갇혀
    철저히 고립됐습니다"

    그런데 두가드 양이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는
    기회는 여러차례 있었습니다,

    3년전 이웃 주민들이 한밤에
    납치범의 뒷마당에서 여자의
    신음소리가 나는 것을 여러차례 들었고
    이어 텐트에 사람이 사는 걸 알게됐습니다.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뒷마당은 물론이고
    납치범 집의 현관까지도 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출동한 경찰은 가리도의 신원조회를
    하지 않아 그가 성범죄자라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INT▶ 데이먼 로빈슨 / 납치범 이웃주민
    "이상해서 내가 경찰에 신고하라고 해
    여자친구가 신고했습니다."

    (◀INT▶ 워렌 러프 / 보안관
    "일찍 사건을 해결할 기회를 놓쳤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또 납치범의 집에 불이 나
    소방관들이 출동해 불을 끄기도 했습니다.

    이때 소방관들이 2시간이나
    납치범의 집에 머물렀지만
    불만 끄고 돌아갔습니다.

    더 어이없는 일은 성범죄자를 감시하는
    보호관찰관이 수시로 납치범
    가리도를 방문했지만 규정을 어기고
    15분 이상 머물지 않았습니다.

    가장 황당한 건 납치범 가리도는
    현행법상 아직 감옥에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가리도는 두가드 양을 납치한
    레이크 타호 지역에서 25살
    케이티 캘러웨이씨를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0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었는데
    11년만에 가석방됐습니다

    현행법상 가석방이 불가능했었는데
    풀려나와 두가드 양을 납치한겁니다.

    당시 가리도에게 수갑이 채워져
    납치됐던 케이티 캘러웨이씨는
    최근 미국 abc 방송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INT▶ 케이티 캘러웨이
    "가리도가 성폭행만 하고
    해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시민들은 이번 사건을 보면서
    강력사건에 대한 수사당국의 대응체계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역사회가 직접
    방범활동에 뛰어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지구촌리포트 윤도한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