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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홍콩, “명품 사려 원조교제”

홍콩, “명품 사려 원조교제”
입력 2009-10-17 11:22 | 수정 2009-10-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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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홍콩에서는 최근 원조교제가 급증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린 여학생들이 명품 옷이나 가방을 사기 위해 원조교제를 벌이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VCR▶

    홍콩에 사는 열아홉 살 지 양은
    3년 전, 원조교제를 시작했습니다.

    ◀INT▶지(가명)
    "친구들이 아저씨들 만날 수 있는 곳을
    소개해 줬어요."

    명품 옷과 가방, 화장품들을 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INT▶
    "첫 고객은 40대 남성이었는데 저녁도 안 먹고
    곧장 모텔로 갔어요."

    홍콩에서 원조교제를 하는 여학생 수는
    지난 2년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사회복지사 초탁초이 씨가 상담을 맡고 있는
    여학생만 해도 20여 명.

    그중 열네살의 한 소녀는 휴대전화를
    새로 사기 위해 원조교제에 뛰어들었습니다.

    ◀INT▶
    "(사실상 매춘인 거잖아요?)
    "여학생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언제든
    그만둘 수 있으니까요."

    홍콩에서는 매춘이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원조교제를 매춘으로 분류하려면 까다로운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해 처벌이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원조교제 사이트 운영자들에 대한
    처벌 규정이 있지만 운영자가 잡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원조교제는 심지어 성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지난해에는 한 남성이 원조교제를 위해 만난
    16살 여학생을 토막 살해한 뒤 변기에 버려
    충격을 줬습니다.

    ◀INT▶
    "전화로 미리 합의한 사항들을 무시하려는
    고객이 몇 명 있었어요."

    지 양은 얼마전 원조교제를 그만두고
    미용실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원조교제를 막기 위해서는 무조건 처벌을
    강화하기보다는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이끌어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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