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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도꼭지에서 우동 국물

수도꼭지에서 우동 국물
입력 2010-07-17 14:04 | 수정 2010-07-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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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일본의 어떤 지방공항에서는 수도꼭지에서 우동국물이 나오기도 하고, 또 다른 공항에서는 주스가 나오기도 합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도쿄 박태경 특파원이 알아봤습니다.

    ◀VCR▶

    사누키 우동으로 유명한
    일본 시코쿠 지방의
    가가와 공항입니다.

    최근 개장한 특산물 전시장 옆
    수도꼭지를 틀면 수돗물이 아닌
    우동 국물이 나옵니다.

    ◀SYN▶ 탑승객
    "우동도 먹고 싶어졌네요. 배가 고파졌어요"

    ◀SYN▶ 탑승객
    "역시 사누키 우동답네요. 재미있네요"

    가가와 공항을 전국에 알리기 위한
    홍보전략입니다.

    역시 시코쿠 지방인
    에히메 현 공항의 수도꼭지에서는
    지방 특산물인 밀감 주스가 나옵니다.

    이 아이디어를 가가와 공항이
    받아들인 겁니다.

    ◀SYN▶ 마나베/가가와현 지사
    "(밀감이 유명한) 에히메에서는
    밀감주스가 나오니까, 가가와 하면 역시
    사누키 우동이니까 우동이 나오는게
    가가와 답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전국의 주요 41개 공항중에서 흑자를
    내는 곳은 겨우 3곳에 불과합니다.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공항의 수지도 맞추면서 지역 전체를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은
    시코쿠 이외의 지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공항을 명소로 만들어 승객 이외에
    일반인들을 끌어들이는 공항도 있습니다.

    지난 3월 문을 연
    도쿄 근처 이바라키 공항은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의 이착륙을 보려는
    일반인들로 늘 북적입니다.

    ◀SYN▶
    "자위대 전투기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려고 왔습니다"

    ◀SYN▶
    "(공항을) 직접 와서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개장 이후 넉 달간
    4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바라키 공항을 찾아
    전투기 이착륙을 보면서 자연스레
    지갑을 열었습니다.

    돗토리 현의 이 공항은 공항 전체를
    만화영화의 캐릭터로 장식했습니다.

    이 지역 출신 만화가의
    유명 작품의 캐릭터입니다.

    '기타로'라는 만화 주인공의 이름을 따와
    공항 이름도 아예
    '요나고 기타로 공항'으로 바꿨습니다.

    이 지역의 이름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도쿄-요나고 노선의 승객은 작년보다
    8%가량 증가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옥상 전망대에
    '비어 가든'까지 만들어 지역 명소로서의
    명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SYN▶ 요나고 공항 관계자
    "비행기 이용자뿐만 아니라,
    이 지역 일반 주민들도 공항에 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주요 항공사가
    경영개선책으로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노선들을 폐지하고 있습니다.

    노선폐지를 막고 공항을 거점으로
    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묘안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지구촌리포트 박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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