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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예의바른 강도

예의바른 강도
입력 2011-02-19 12:23 | 수정 2011-02-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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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보통 강도 하면 무시무시한 얼굴이 떠오르고 등골이 오싹해지시죠?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데요.

    예의가 바르거나 빼앗아갔던 돈을 돌려주는 강도들도 있다고 합니다.

    ◀VCR▶

    미국 시애틀의 한 편의점.

    부탁 좀 하겠다는 말과 함께,
    한 남자가 권총을 들이댑니다.

    ◀SYN▶
    (금고를 비워서 주세요.)
    "네?"
    (저는 강도예요.)

    강도치고는 너무 예의바른 모습에
    주인이 의아해합니다.

    ◀SYN▶
    "정말로요?"
    (정말입니다.)

    그는 왜 강도짓을
    하는지 해명까지 합니다.

    ◀SYN▶
    (정말 죄송하게 됐지만 애들 때문에요.)
    "40달러 드리고 말면 어때요?"
    (안 돼요. 집세도 내야하고 아이들을 먹여야 해요.)

    강도는 돈을 빼앗으면서도
    인사를 잊지 않습니다.

    ◀SYN▶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해요.
    재기하면 돈을 돌려드릴게요."

    주인도 강도가 측은한지
    작별 인사를 건넵니다.

    ◀SYN▶
    (안됐네요. 신이 돌보시길..)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65세의 이 강도는
    며칠 후 뉴스를 본
    시민들의 신고로 붙잡혔습니다.
    =============================

    방망이를 들고
    가게에 침입했던 이 강도는,
    주인이 총을 꺼내들자
    무릎까지 꿇고 싹싹 빕니다.

    ◀INT▶ 편의점 주인
    "거구의 남자가 잘못했다며 우는 거예요.
    돈이 없어 온 가족이 몇 주나 굶주렸다면서요."

    마음 약해진 주인은
    강도에게 40달러와 빵을
    건네줬습니다.

    다시는 강도짓을 않겠단
    약속도 받아냈습니다.

    그런데 6개월 후.
    가게로 편지 한 통이 날아왔습니다.

    봉투 안엔 50달러도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INT▶
    "뭔가 하고 편지를 봤더니,
    제 가게를 털려고 했던
    그 강도였어요."

    편지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INT▶
    "요즘 저는 좋은 직장에
    다니며 잘 지냅니다.
    가족들도 부양하고요.
    그때 40달러와 빵을 주셔서
    50달러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께서 제 삶을 바꾸셨어요."

    이 강도는 운 좋게도 붙잡히지 않아,
    자신이 빼앗아갔던 돈을 갚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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