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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본, '선풍기 달린 옷' 불티

일본, '선풍기 달린 옷' 불티
입력 2011-08-13 11:16 | 수정 2011-08-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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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일본에선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전력대란까지 겹치면서 열사병 사망자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그러자 전기도 아끼고 더위도 식혀주는 '선풍기 옷'이 개발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VCR▶

    어느 때보다
    무더운 여름을 나고 있는 일본.

    지난달엔 열사병 사망자가
    102명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살인더위에도 끄떡없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INT▶ 히로시/의류회사 사장
    "공간 전체를 시원하게 할 필요는 없죠."

    냉방시설도 없는 사무실에서
    옹기종기 일하는데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비결은
    바로 선풍기 옷.

    옷에 달린 선풍기가
    옷 속으로 바람을 불어넣어
    몸 전체를 시원하게 해주는 겁니다.

    ◀INT▶
    "더울 때 나는 땀을
    증발시키면 되겠다는 생각에
    선풍기 옷을 개발하게 됐어요.
    바람이 옷속으로 들어가
    몸 전체를 시원하게 하죠."

    건전지만 넣으면
    11시간 동안 가동할 수 있고,
    강약 조절도 가능합니다.

    가격은 약 14만 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원전사고로
    전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기도 아끼고 더위도 식힐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 들어 팔린 옷만 2만 5천여 벌.

    도쿄의 한 유명 백화점은
    한 층 전체를 선풍기 옷으로
    가득 메웠습니다.

    ◀INT▶ 레가라시/막노동자
    "더운 곳에서 긴 옷을 입고 일해요.
    선풍기 옷으로 열사병도 예방하고
    시원하게 지내려고요."

    선풍기 옷의 위력은
    영국 왕실에까지 전파됐습니다.

    두껍고 긴 소매의 왕실 제복에
    선풍기 옷을 삽입해
    맞춤 제작을 하고 있는 겁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전 세계적 주목을 받게 된 히로시 사장은
    앞으로 디자인에 더욱 신경을 써
    고객층을 넓히겠다는 계획입니다.

    ◀INT▶ 히로시
    "선풍기 옷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거예요.
    디자인이 관건이죠."

    찜통더위에 설상가상으로
    전력대란까지.

    푹푹 찌는 일본 열도에
    선풍기 옷이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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