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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신상정보 공개‥중국 '인육검색' 피해 극심

신상정보 공개‥중국 '인육검색' 피해 극심
입력 2012-02-18 11:38 | 수정 2012-02-1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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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네티즌들이 인터넷상에서 특정인의 신상정보를 캐내 마구잡이로 올리는 일이 종종 있죠.

    중국에서는 이를 인육검색이라고 부르는데,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VCR▶

    베이징에서 TV감독으로 일하는 왕 씨.

    얼마 전 인터넷에 한 유명 가수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후, 지옥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SYN▶
    "이건 아버지.. 이건 어머니에 대한 욕설이에요."

    가수의 팬들이 그의 전화번호와 직장은 물론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정보까지 알아내 무차별 공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YN▶ 왕지유
    "생활이 완전히 망가졌어요. 시도때도없이 욕설이 담긴 이메일과 전화를 받아요."

    왕 씨의 개인 정보가 세상에 낱낱이 밝혀진 건 인터넷상에서 이뤄지는 이른바 '인육검색' 때문, 수많은 네티즌이 특정인의 신상 정보를 검색해 이를 다시 인터넷에 올려 공유하는 겁니다.

    ◀SYN▶ 왕지유
    "매일 팬들이 욕설이 담긴 글을 올려요. 아침부터 밤까지요."

    자신이 동물을 괴롭히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던 이 여성은,

    인육검색으로 온갖 신상정보가 드러나고 살해 위협까지 받은 후 바깥출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SYN▶ 왕징/영화감독
    "헤어진 여자친구를 인육검색해 주소를 알아낸 뒤 찾아가서 살해한 남자도 있었죠."

    왕 씨 역시, 신변의 위협 때문에 얼굴을 가리지 않고는 마음대로 외출할 수조차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SYN▶ 왕지유
    "공격당할까 봐 두려워요. 벌써 두 번이나 공격당했죠. 누가 나를 알아보지 못하게 마스크를 써요."

    부패한 관료의 비리나 억울한 사연을 밝히는 좋은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인육검색.

    하지만, 대부분 네티즌들의 마녀 사냥 도구로 전락하면서 중국의 새로운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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