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리포트
세계 3대 홍차 생산지, '인도 다즐링'을 가다
세계 3대 홍차 생산지, '인도 다즐링'을 가다
입력
2013-03-23 09:24
|
수정 2013-03-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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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이번에는 인도 소식이 들어와 있네요.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을 때 영국인들은 인도 북동부지방에서 차농사를 지어 본국에 홍차를 보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세계 3대 홍차 생산지가 된 인도 다즐링 지역을 조현용 순회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VCR▶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은 어둠을 걷어내고 붉은 태양이 서서히 솟아오르면, 칸첸중가, 마칼루, 에베레스트와 같은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히말라야의 최고봉들이 점차 모습을 드러냅니다.
일출과 세계의 지붕을 함께 볼 수 있어 추위를 무릅쓰고 365일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
◀SYN▶ 쉬타
"이 광경을 보기 위해 뭄바이에서 왔어요. 아주 좋은데 너무너무 춥네요."
해발 2천 미터에 위치한 인도의 고산도시, 홍차로 유명한 다즐링입니다.
인도를 식민지로 통치했던 영국인들이 여름이면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를 피해 이곳을 찾으면서 산에는 도시가 만들어졌습니다.
어딜 가도 영국식 철도와 기독교회 같은 식민지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이곳에서 영국인들은 차나무를 재배했습니다.
18세기 중반 영국에서 차문화가 크게 유행하며 중국으로부터 차 수입이 급증하자, 영국은 중국과 국경이 접해있는 이곳으로 중국의 차나무를 몰래 훔쳐와 차를 재배하기 시작했던 겁니다.
그리고 다즐링에서 차나무 재배가 성공하면서 영국은 중국에 의지하지 않고 찻잎을 자체 조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생찻잎을 발효해 만드는 홍차가 주로 생산됐는데, 다즐링의 서늘하고 안개 많은 기후 덕에 향이 좋은 찻잎이 생산되면서, 다즐링은 중국 기문, 스리랑카의 우바와 함께 세계 3대 홍차 생산지로 불리게 됐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딜 가도 이러한 차나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차나무가 모여 차밭이 되고 차밭이 모여 차농장을 이룹니다.
다즐링에는 여의도 면적의 대규모 차농장이 수십 군데나 있습니다.
◀INT▶ 차농장 직원
"3월 중순부터 5월 사이에 1차 수확을 하고, 6월에서 8월까지 2차로 수확을 합니다. 가을 수확도 따로 있고, 겨울에는 수확을 하지 않습니다"
다즐링에서 재배돼 가공된 홍차는 대부분 영국을 비롯한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영미의 유명 홍차 제조사들은 아예 다즐링에 찻잎을 독점 공급하는 직영 농장을 두고 있습니다.
다즐링 홍차라는 이름을 달고 전세계에 유통되는 홍차는 1년에 2만 톤이 넘는데, 이 가운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진짜 다즐링 홍차는 그 절반도 안 됩니다.
곳곳에서 가짜를 만들어 팔 만큼 다즐링 홍차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겁니다.
◀INT▶ 나트물
"다즐링 홍차는 향과 맛이 뛰어납니다. 첫 맛은 향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목넘김은 부드럽지요. 4대에 걸쳐 홍차를 팔고 있으니, 저희 가문은 80년 넘게 다즐링 홍차를 팔고 있는 셈이지요"
다즐링 인구의 40퍼센트가량인 5만여 명이 차나무 재배와 홍차 가공 그리고 판매 같은 차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식민지배가 끝난 뒤 영국인들은 떠났지만 그들이 심어놓은 차나무는 남아 지금도 지역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인도 다즐링에서 월드리포트 조현용입니다.
이번에는 인도 소식이 들어와 있네요.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을 때 영국인들은 인도 북동부지방에서 차농사를 지어 본국에 홍차를 보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세계 3대 홍차 생산지가 된 인도 다즐링 지역을 조현용 순회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VCR▶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은 어둠을 걷어내고 붉은 태양이 서서히 솟아오르면, 칸첸중가, 마칼루, 에베레스트와 같은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히말라야의 최고봉들이 점차 모습을 드러냅니다.
일출과 세계의 지붕을 함께 볼 수 있어 추위를 무릅쓰고 365일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
◀SYN▶ 쉬타
"이 광경을 보기 위해 뭄바이에서 왔어요. 아주 좋은데 너무너무 춥네요."
해발 2천 미터에 위치한 인도의 고산도시, 홍차로 유명한 다즐링입니다.
인도를 식민지로 통치했던 영국인들이 여름이면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를 피해 이곳을 찾으면서 산에는 도시가 만들어졌습니다.
어딜 가도 영국식 철도와 기독교회 같은 식민지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이곳에서 영국인들은 차나무를 재배했습니다.
18세기 중반 영국에서 차문화가 크게 유행하며 중국으로부터 차 수입이 급증하자, 영국은 중국과 국경이 접해있는 이곳으로 중국의 차나무를 몰래 훔쳐와 차를 재배하기 시작했던 겁니다.
그리고 다즐링에서 차나무 재배가 성공하면서 영국은 중국에 의지하지 않고 찻잎을 자체 조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생찻잎을 발효해 만드는 홍차가 주로 생산됐는데, 다즐링의 서늘하고 안개 많은 기후 덕에 향이 좋은 찻잎이 생산되면서, 다즐링은 중국 기문, 스리랑카의 우바와 함께 세계 3대 홍차 생산지로 불리게 됐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딜 가도 이러한 차나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차나무가 모여 차밭이 되고 차밭이 모여 차농장을 이룹니다.
다즐링에는 여의도 면적의 대규모 차농장이 수십 군데나 있습니다.
◀INT▶ 차농장 직원
"3월 중순부터 5월 사이에 1차 수확을 하고, 6월에서 8월까지 2차로 수확을 합니다. 가을 수확도 따로 있고, 겨울에는 수확을 하지 않습니다"
다즐링에서 재배돼 가공된 홍차는 대부분 영국을 비롯한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영미의 유명 홍차 제조사들은 아예 다즐링에 찻잎을 독점 공급하는 직영 농장을 두고 있습니다.
다즐링 홍차라는 이름을 달고 전세계에 유통되는 홍차는 1년에 2만 톤이 넘는데, 이 가운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진짜 다즐링 홍차는 그 절반도 안 됩니다.
곳곳에서 가짜를 만들어 팔 만큼 다즐링 홍차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겁니다.
◀INT▶ 나트물
"다즐링 홍차는 향과 맛이 뛰어납니다. 첫 맛은 향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목넘김은 부드럽지요. 4대에 걸쳐 홍차를 팔고 있으니, 저희 가문은 80년 넘게 다즐링 홍차를 팔고 있는 셈이지요"
다즐링 인구의 40퍼센트가량인 5만여 명이 차나무 재배와 홍차 가공 그리고 판매 같은 차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식민지배가 끝난 뒤 영국인들은 떠났지만 그들이 심어놓은 차나무는 남아 지금도 지역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인도 다즐링에서 월드리포트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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